주거복지·건설경기 활성화... LH 경기남부, 두 마리 토끼 사냥 [핫이슈]

이지민 기자 2024. 3.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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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어천 보상 박차… 안산 장상·신길2 연내 착공
수원당수·화성동탄2 공사 독려… 재정 조기 집행
얼어붙은 건설시장·지역경제에 ‘온기’ 마중물 역할
성남신촌 등 15개 블록 신규 분양·임대주택 공급
미래도시지원센터 개소… 1기신도시 재정비 지원
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지난해 7월 본청약을 실시한 화성태안3지구 뉴:홈 B3블럭 조감도.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제공

 

3년 전 임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 이후 이어진 전관 예우 논란과 지난해 부실시공 이슈 등으로 장기간 몸살을 앓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투명한 2024년을 만들어 갈 것을 공언했다. LH는 공공의 역할에 충실하며 잃었던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본부장 강오순)는 올해 건설경기 활성화와 주택공급 확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중점을 맞춰 최근 토지·주택 및 주거복지사업 운영계획을 확정, 공공부문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본격적인 국민과의 화합에 나선다.

■ 올해 5조7천억원 투자…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본부는 토지 보상, 대지조성 및 주택건설, 주거복지 사업에 총 5조7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며 이를 통해 부동산 부실 PF 위기 등으로 위축된 건설 부문의 투자를 촉진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해 국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먼저 LH경기남부본부는 이달 중으로 지역 숙원사업인 화성어천(4천700호) 지구에 대한 보상을 조기에 착수하고 지난 2022년 말 보상에 착수한 안산장상, 안산신길2는 연내 조성 공사를 시작해 재정집행을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수원당수, 화성동탄2 등 진행 중인 건설 현장에 토목·건축공사를 독려하고 선급 활성화를 유도, 사업비 3조6천억원의 62%인 2조2천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역세권 등 도심지 내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매입임대주택 확보와 전세 사기 피해 임차인 지원을 위한 주택 매입 등을 위해 2조1천억원 규모의 주거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건설 부문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맞춤형 임대주택 확보를 위한 민간 협업 활성화로 이어져 침체된 건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공공부문의 역할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뉴:홈 공급 본격화…전년 대비 10%↑

LH경기남부본부는 올해 성남신촌 A2 등 15개 블록(6천호)의 신규 분양·임대주택 공급을 계획 중이다. 여기에 수원당수2 B1 등 6개 블록(3천호)을 사전청약으로 시행하며 정부의 뉴:홈 공급을 본격화한다.

신규 공급 물량을 포함, 총 2만1천호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주택 유형별로는 분양주택(공공임대 포함) 3천호, 건설 임대주택 5천호, 매입임대 주택 3천호 등으로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준이다.

2024년 LH 경기남부본부 유형별 주택공급 계획.

본부는 주택 공급 물량 확대와 더불어 안정적인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 사업 승인과 신규 착공에도 힘쓸 계획이다.

3기 신도시 43개 블록의 사업 승인(2만6천호)과 안산신길2등 19개 블록(8천호) 주택을 착공한다. 토지는 유형별로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평택고덕 등 8개 지구에서 68만3천제곱미터(19필지)를 공급하고, 상업 업무 용지는 화성동탄2 등 20개 지구에서 22만1천제곱미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도심 재정비도 본격 추진된다. 1기신도시 특별법 통과로 도심 재정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에 발맞춰 LH는 분당, 군포 등에 미래도시지원센터를 개소, 1기신도시 재정비사업을 지원한다.

중1, 금광1 등은 LH는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인 덕에 현재 2단계까지 정비가 마무리됐고 1만4천호가 입주를 완료했다.

■ 용인 국가산단 등 7곳 지구계획 승인·공공택지 조성…상생도

지난해 3월 발표된 정부의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발맞춰 LH경기남부본부는 용인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위해 관계 기관 협의 등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 중이다.

보상 협의체 구성 등 보상 절차도 인허가와 동시에 진행, 계획 승인 즉시 보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LH는 용인국가산업단지의 시행자로서 정부의 2028년 말 FAB 1기 건설착공 계획 발표에 총력 대응해 환경영향평가 패스트트랙 등 인허가 일정 단축, 민·관·공 협의체 운영 통한 주민 의견 사전검토 및 보상 일정 최적화를 통해 2026년 말 조성 공사를 적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용인 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조성으로 지역이 발전함은 물론, 반도체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신규 택지지구의 사업계획도 연내 확정해 공급 기반을 지속 확대한다. 3기 신도시 과천과천, 광명시흥을 포함해 총 6개 지구의 지구계획을 올해 승인 받는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월 지구로 지정된 화성진안을 시작으로 용인포곡을 포함한 6개 지구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진행, 연내 지구 지정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LH는 임대 아파트를 대학생이나 중소기업 근로자의 기숙사로 활용하고 매입임대주택을 다둥이주택과 범죄 피해자 안전쉼터로 운영해 지역과의 상생도 이어오고 있으며, 판교와 동탄에 인큐베이팅센터 등 공공지원건축물을 제공,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창업 조력자로 활약 중이다.

■ 강오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 “발전을 위해 노력 지속…많은 응원 부탁”

강오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이지민기자

안정적인 국민 주거 지원 및 신뢰 회복 등 LH경기남부지역본부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가운데, 경기일보는 지난 1월 제2대 LH경기남부본부장으로 취임한 강오순 본부장을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Q.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2달여가 지났다. 소감은.

A.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수원·용인특례시 등 경기도 남부지역(하남을 제외한 한강이남) 18개 시·군(4천680㎢)에서 도시 조성, 주택공급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구 909만명의 생계와 주거가 걸려있는 지역사회의 경제활성화와 주거 안정을 책임지고 있다.

관할하는 지자체가 많은 만큼 지역의 다양하고 복잡한 현안들이 많다. 취임 이후 각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장과 의원님들을 면담해 지역의 소리를 듣고 현장을 직접 보고 살피려고 노력했다.

LH 혼자 해결하기는 어렵고 그래서도 안 된다. 앞으로 지자체, 지역전문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

Q. 올해 본부의 역점 사업은.

A. 우리 본부는 LH 전체에서도 전사 대비 25%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책임이 막중하다. 올해 본부는 경기남부지역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모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그중 가장 핫한 이슈인 3기신도시 추진에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앞서 LH는 기존에 경기남부지역에서 1기신도시인 분당, 2기신도시인 판교, 동탄을 성공적으로 조성한 바 있으며, 특히 3기신도시는 先교통·後입주 원칙하에 완벽한 광역교통체계가 갖춰질 예정이기 때문에 보다 편리한 교통인프라를 통한 생활인구 유입 및 도시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Q. 지역사회와의 상생 계획과 포부는.

A. 지금처럼 민간 건설투자가 위축되고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일수록 공공이 적극적인 역할로 공급 공백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철저한 사업관리로 경기 남부지역에서 금년 계획된 투자 및 주택공급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함은 물론, 지역 내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역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지자체, 주민들을 만나보면 LH에 실망하신 분들도 있지만 반대로 LH가 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고마워하시는 분들도 많다. 앞으로 질 좋고 저렴한 주택의 안정적인 공급과 도시의 발전 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니 지역민들께서도 믿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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