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한국 향한 애정…"좋아하는 나라, 아내와 좋은 추억 될 것"

이은 기자 2024. 3. 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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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로 한국을 찾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한국행을 앞두고 아내 다나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그가 일본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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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정병혁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로 한국을 찾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오타니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까지 LA 다저스의 '최우수선수'(MVP) 3인방이 함께했다.

오타니가 속한 LA 다저스 선수단은 지난 15일 입국했다.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17일과 18일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르디스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한국에서 MLB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특별한 개막이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특별하고, 새로운 팀에서 시작하는 것도 처음이라 (단순한) 즐거움이라기 보다 다른 종류의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고등학생 시절 일본 야구대표팀으로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그는 12년 만에 성공한 메이저리거로 다시 한국을 찾게 된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그때는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지금과는 조금 다르다"면서도 "한국은 그 이후로 정말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그때는 대만과 한국 정도만 가봤기 때문에 특별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다시 야구로 돌아와 경기할 수 있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오타니는 한국 야구 팬들의 환대에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라이벌 관계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와 팀을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다. 지난해 12월 LA 에인절스를 떠나 LA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한화 약 9338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총액 기준 세계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지난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고척돔에서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번 서울 시리즈를 통해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투타 맞대결도 펼친다. 다르빗슈는 서울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오타니는 다르빗슈와 만남에 대해 "굉장히 어릴 때부터 보며 좋아했던 투수로 목표로 삼아온 선수"라며 "많은 추억이 남을 거 같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아내 농구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사진=LA 다저스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오타니가 깜짝 공개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아내에 대해서는 "모국 일본 출신의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며 "처음 만난 건 3~4년 정도 전이었다"고만 밝혔다. 다음날 기자들 앞에 선 오타니는 "아내는 내 직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한국행을 앞두고 아내 다나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그가 일본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타니는 아내에 대한 질문에 "(아내와) 이렇게 함께 해외에 나온 게 처음이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도 "우선은 내가 할 수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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