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이 선물한 11억 차 탔다…국제사회 비난에도 북·러 밀착

최민경 기자 2024. 3. 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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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전용 승용차 '아우루스'를 처음으로 이용했다.

고급 차의 북한 반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위반임에도 북러 밀착을 과시한 것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 '아우루스'를 선물했다.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자동차 선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한목소리로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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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판 롤스로이스 불리는 아우르스 첫 이용...판매가 5억~11억원대 최고급 세단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전용차인 '아우루스' 뒷좌석에 함께 승차해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전용 승용차 '아우루스'를 처음으로 이용했다. 고급 차의 북한 반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위반임에도 북러 밀착을 과시한 것이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최고 영도자께서 러시아 국가수반이 선물로 보내드린 특수한 전용 승용차를 이용하시게 된 데 대하여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 '아우루스'를 선물했다. 아우르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최고급 세단으로 외국 정상의 의전용 차량 등으로 쓰인다. 아우르스 세나트 모델은 러시아 현지에서 약 5억~11억원에 판매된다.

김 부부장은 "전용 승용차의 특수한 기능은 완벽하며 철저히 신뢰할 수 있다"며 "전용 승용차를 이용하시는 것은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전면적으로 강화 발전되고 있는 조로(북러) 친선의 뚜렷한 증시로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김 총비서가 전날 아우루스를 타고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에 등장한 모습을 공개했다. 김 총비서는 준공식 현장에 도착해 딸 김주애와 함께 뒷자석에서 내렸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국제사회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북러 밀착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자동차 선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한목소리로 우려한 바 있다. 일련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대북 사치품 이전 및 운송 수단의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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