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상대팀 경남 팬들도 챙기는 충남아산의 팀 컬러, "축구는 정치 도구가 아니다"

김태석 기자 2024. 3. 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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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된 충남아산 FC의 팀 컬러와 관련해 충남아산과 맞대결을 벌이는 경남 FC 팬들이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 FC는 16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창원 축구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라운드 경남 FC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충남아산 서포터스인 '아르마다' 역시 지난 부천전 이후 논란에도 불구하고 20~30명 가량의 원정 팬들이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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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최근 논란이 된 충남아산 FC의 팀 컬러와 관련해 충남아산과 맞대결을 벌이는 경남 FC 팬들이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 FC는 16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창원 축구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라운드 경남 FC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 경기는 지난 2라운드 큰 논란을 야기했던 충남아산의 홈 개막전 부천 FC전(1-1무) 당시 충남아산의 붉은 유니폼 논란 이후 치러지는 첫 번째 공식전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당시 부천전 전후로 충남아산은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장 외부 배너에 붉은색을 활용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박경귀 아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소속된 국민의 힘의 상징색을 입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인 것이다.

이준일 충남아산 대표이사는 물론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즉각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반박하긴 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다소 부실한 해명이었고, 특히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의 정치적 색깔까지 운운한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주장은 많은 축구팬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아르마다는 소셜 미디어상에서 팀 컬러를 활용해 '파랑노란' 챌린지를 열며 팀의 정체성이 푸른색과 노란색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의 서포터스 처용전사를 비롯한 타 팀 서포터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심지어 이날 충남아산을 상대했던 경남 팬들도 곧바로 현수막을 통해 충남아산 팬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경남 서포터스는 '아산은 파랑노랑이다'라는 메시지와 더불어 경남 팀 컬러인 적색을 활용해 '축구는 정치 도구가 아니다'라고 항의했다. 수년 전 몇몇 정치인의 막무가내식 경기장 내 유세 때문에 억울하게 클럽이 2,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물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남 팬들에게는 남의 일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충남아산은 이날 경기에서 원정 색깔인 흰색 유니폼을 착용했다. 지난 경기에서 보였던 어색한 느낌이 아닌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상황이다. 충남아산 서포터스인 '아르마다' 역시 지난 부천전 이후 논란에도 불구하고 20~30명 가량의 원정 팬들이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한편 경기는 전반 16분이 지난 현재 0-0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충남아산 소셜 미디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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