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윤리위, '욕설 논란' 김정호 총괄 '해고' 결정...김 총괄은 수용한 듯

정유림 2024. 3.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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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논란과 내부 비리 의혹을 조사해 온 카카오 윤리위원회가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에 대해 '해고' 처분을 내렸다.

윤리위는 김 총괄이 제기한 건설 프로젝트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진행한 결과, 시공사 선정이나 변경 등의 과정 전반이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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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징계 처분 내부에 공유…김 총괄 주장 내부 비리도 근거 없는 것으로 결론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욕설 논란과 내부 비리 의혹을 조사해 온 카카오 윤리위원회가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에 대해 '해고' 처분을 내렸다. 김 총괄은 이같은 결정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사진=브라이언임팩트]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김 총괄에 대한 징계 결과를 내부에 공유했다. 접수된 제보와 외부 법무법인에 의뢰해 진행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고'라는 고강도 처분을 내린 것이다.

지난해 9월 카카오에 합류한 김 총괄은 직원에게 욕설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 총괄은 업무 관행을 지적하던 중에 욕설을 하게 됐다며 사건의 경위를 개인 사회관계망(SNS)에 게재했고 이 과정에서 제주 ESG 센터와 서울아레나(복합문화시설), 안산 데이터센터(IDC) 등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내부 비리 의혹을 폭로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이어 해당 비리 의혹을 받는 부서와 관련 직원들이 내부망에 김 총괄이 제기한 의혹에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폭로전이 내홍으로 번지자 김 총괄은 욕설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징계 여부를 요청하며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

윤리위는 김 총괄이 제기한 건설 프로젝트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진행한 결과, 시공사 선정이나 변경 등의 과정 전반이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조사 과정에서 김 총괄이 발언한 진술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내부 절차에 부합하지 않는 점을 발견해 시스템과 절차를 보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괄은 해고 처분에 대해 반론 없이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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