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SD 야구 교실 깜짝 등장 "'룰의 경기' 야구 사랑하면 훌륭해져"
윤 '팀코리아' 점퍼 차림 등장…'깜짝 타자'로 3회 타격
"공부만 해갖곤 훌륭한 리더 안돼…힘들때까지 해보라"
김하성 선수에 "게임 할때마다 봐…너무 잘한다" 응원
박찬호, 윤에 데뷔30년 글러브 선물…윤도 액자 전해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이 참여한 어린이 야구교실(유소년 야구 플레이볼 클리닉)에 깜짝 참석해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용산 어린이정원내 야구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메이저리그 개막식에 맞춰 방한한 샌디에이고 파르디스 선수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박찬호 선수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연습이 한창인 구장에 대한민국 대표팀 점퍼 차림으로 등장했다. 점퍼 안에는 천안함 티셔츠를 입었다.
윤 대통령은 구장으로 들어오면서 어린이들에 "몇 학년이야" "오산에서 왔어? 아버지가 공군이신 모양이네" "한창 야구할 때네" 등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점퍼를 벗고 홍성흔 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고우석 선수와도 만났다.
윤 대통령은 김 선수에 "우리 김 선수가 게임할 때는 내가 보는데, 너무 잘하는 거 같다. 얼마나 타격을 잘하는지 아주"라고 했고, 김 선수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고우석 선수에게는 "아이고 참 앞으로 고생하시고"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어린이들과 함께 잔디밭에 앉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시범을 관람했다. 마차도, 김하성 선수의 타격에 아이들이 환호했고 윤 대통령도 박수를 쳤다.
박찬호 대표가 윤 대통령에 타격을 권하자 대통령은 타석으로 가 연습 스윙을 한 두차례 하고 총 3번을 쳤다. 한번은 내야, 두번은 외야로 공이 날아갔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이 용산 야구장은 어린이 여러분의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용산으로)오면서 이곳도 작년에 재단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기서 작년에 유소년 경기도 했는데 저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동네 형들과 야구 그룹을 해서 공 던지는 것도 배우고 야구를 시작했는데 여러분들 보니 어린시절도 생각난다"며 "또 박찬호, 김하성, 고우석 선수,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명 야구선수들과 야구를 배우는 이런 기회를 갖는다는 게 부럽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 이런 걸 누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유명한 세계적인 선수들한테 배워보니까 더 야구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 들죠?"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공부만 해갖고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며 "룰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앞으로 사회생활 할때 몸도 건강할 뿐 아니라 정말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며 "그냥 놀이가 아니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아주 중요한 스포츠니까 열심히, 힘들 때까지 한번 연습을 해보라"고 권했다.
윤 대통령 입장 당시 어린이들이 "주말을 늘려주세요" "한 달 동안 학교 안 가도 되게 해주세요"라고 외친 데 대해서도 "주말을 늘리는 문제도 한번 생각해볼게요"라고 했다. 그러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와아"하고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날 유소년 클리닉을 준비한 관계자들과 동참해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주 등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하고 내일 모레 경기도 앞두고 우리 어린이들 우리 동맹국인 미군 자녀들하고 함께 이런 좋은 시간을 가져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 무엇보다 이런 자리를 또 만들어주신 우리 박찬호 선수에 감사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팀이 엘에이 다저스랑 경기할텐데 어디 응원할거에요"라고 어린이들에 묻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토마스 세이들러 구단주와 에릭 그루프너 사장은 윤 대통령에 김하성, 고우석 선수의 사인이 적힌 ‘MLB 서울시리즈’ 기념 야구모자를 선물했다.
박찬호 대표가 "세이들러 구단주의 외삼촌(피터 오말리, 전 LA다저스 구단주)이 저를 LA다저스 구단에 영입한 분"이라고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야구 명문가 오말리 가문이 한국의 야구 성장에도 많은 기여를 해주신 점에 대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세이들러 구단주는 "우리 가문이 한국 선수의 첫 메이저리그 진출에 기여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하성 선수는 "제 초등학교 때의 모습을 보는 거 같다"며 "여러분들이 메이저리그에 큰 꿈을 가졌으면 좋겠고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한다면 분명히 또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차도 선수도 "더 열심히 하고 계속 싸워나가고 계속 꿈을 꾸면 여기 있는 선수들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파드리스팀 응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 대표는 윤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데뷔 30주년에 맞춘 글러브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바이든 대통령 초청 만찬 자리에서 함께 박찬호 선수와 찍은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의 유니폼과 글러브 등에 사인을 해주고 야구장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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