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서 암매장된 40대 여성…범인은 아들 군대 상사 "돈 때문에..." (용형3)
‘용감한 형사들3’에서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의 반전 정체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29회에는 양평 양서파출소 김용운 경감, 대구경찰청 제3기동대 신재호 경위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기를 공개했다.
첫 번째 사건은 야산에 사람 뼈가 있다는 신고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시신은 훼손 및 부패가 심한 상태로 사인이나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 손 일부에서 쪽지문을 발견했지만 유사 지문만 10만 명이었고, 계속된 시도 끝에 2년 1개월 후 신원이 밝혀졌다.
피해자는 40대 주부로, 발견 지역보다 먼 곳에 살고 있었다. 피해자의 오랜 친구는 피해자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전화를 받았고, 얼마 안 돼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며 나갔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갈등을 겪었던 전 남편과 전 남자친구가 유력 용의자로 의심됐지만 두 사람은 알리바이가 확인되거나 혐의점이 없었다.
그 가운데 시신을 인계받은 피해자의 아들은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다며 자신이 군 복무를 한 부대의 원사를 지목했다.
원사는 피해자와 동향이자 전 남편의 친구로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 아들은 피해자가 사라진 날, 원사가 자신에게 어머니와 연락이 되냐 물었기에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실제 피해자는 실종 당일 오전 원사와 통화한 기록이 있었고,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아들과 통화한 시간, 원사도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된 지역으로 이동한 정황이 확인됐다. 원사는 피해자가 2년 전부터 채무를 갚지 않아 봉급이 차압된 기록도 있었던 것.
원사는 피해자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경찰들의 말에 오히려 앞장서서 경찰서로 향했지만, 조사실 내부에 붙어 있는 피해자의 사진에 주저앉고 사과했다.
그는 초반에는 피해자와 돈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홧김에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와 내연 관계였는데 아내에게 폭로하겠다 협박해 살해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두 달 이상 통화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사는 폭행치사나 상해치사 형량에 해당하는 6년 형을 선고받아 MC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두 번째 사건은 400명의 경찰이 대거 동원된 사건이었다. 어머니가 딸이 말도 없이 자신의 차를 끌고 나간 뒤 사라졌다고 신고한 가운데, 딸은 신고 3시간 전까지도 편한 차림으로 집에 있었지만 휴대폰도 놓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집 안에는 사라진 물건이 없었지만, 주방 쪽 창문이 열려 있고 방충망이 뜯어져 있었다.
신고 2시간 후 인근 주유소에서 딸의 카드로 주유를 한 기록이 확인됐고, 또 3시간 후 같은 지역 소재 다른 주유소에서 주유한 기록이 포착됐다.
이어 약 110km 떨어진 지역에서 또다시 주유를 한 기록이 확인되며 형사들은 납치를 의심했다. 이후 어머니의 차량이 발견됐지만, 딸은 사망 후 트렁크에 유기된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특이하게 결박된 상태로 발견됐는데, 이는 범인의 시그니처로 추정되기도 했다.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도로 통제에 산 수색까지 나서며 총력을 투입했다. 또한 피해자 집 인근을 탐문하던 가운데 이웃들의 진술을 통해 어머니 가게 바로 맞은편 가게 주인인 박 씨가 범인으로 추정됐다.
박 씨는 살인 범죄로 17년을 복역한 후, 2년 전 가석방 출소한 범죄자로 이전 범행 시 피해자를 결박한 형태도 해당 사건과 유사했다. 조사 결과 박 씨의 DNA와 차량에서 떨어진 머리카락의 DNA가 일치했지만 그는 자신은 알리바이가 있고, 형사들이 DNA를 조작했다 주장했다.
박 씨는 재판까지 범행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20년 전 사건의 피해자 살해 이유에 대해 교제하던 여성이 무시해 살해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피해자 집의 방범창을 뜯고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확인됐지만, 끝내 해당 사건의 범행 동기와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 결국 박 씨는 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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