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 선물’ 아우루스 타고 등장…김여정 “모스크바에 감사”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위반 우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밀착을 공개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서구권과 멀어진 사이 북러밀착이 노골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전용 승용차 ‘아우루스’를 이용하는 모습이 16일 공개됐다.
고급 차의 북한 반입은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위반이다.하지만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러 밀착을 과시하기 위해 아우루스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의 전날 평양 인근 강동종합온실 준공·조업식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아우루스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앞서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최고 영도자께서 러시아 국가수반이 선물로 보내드린 특수한 전용 승용차를 이용하시게 된 데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용 승용차의 특수한 기능은 완벽하며 철저히 신뢰할 수 있다”면서 이번 승용차 이용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전면적으로 강화발전되고 있는 조로(북러)친선의 뚜렷한 증시로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스크바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를 선물했다.
자동차 선물은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다.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도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따라 금지돼 있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앨라배마 터스키기 대학서 총격··1명 사망·16명 부상
- 미납 과태료 전국 1위는 ‘속도위반 2만번’…16억원 안 내고 ‘씽씽’
- [스경X이슈] 김광수 vs 티아라 화영, 진짜 싸움 시작인가…12년 전 왕따 사건 ing
- 한동훈, ‘대통령 갈등설’ 얼기설기 봉합…‘이재명 때리기’ 올인
- 명태균 “김건희 유일하게 개입된 게 김영선, 들통날까 전전긍긍”···녹음 추가 확인
- “러, 북한군 포함 병력 5만명 소집···곧 쿠르스크 공격”
- 북한, GPS 교란 도발…선박·항공기 등 운항 장애 발생
- 서울고검, 김건희 여사 ‘도이치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 적절성 검토 개시
- 영남대 박정희 동상에 달걀·밀가루 세례···동문회 “철거하라”
- “올해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 큰 배 탔는데”…애타는 제주어선 침몰 실종자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