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근무 태만·갑질 의혹에 "곧 입장 표명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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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휘문고 농구부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방송 출연 등을 이유로 업무를 소홀히 하고 자신의 자녀들을 지도하는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측이 "곧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입을 열었다.
현주엽에 대한 의혹은 서울시교육청에 '현 감독이 휘문고 농구부에서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요지의 민원이 접수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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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주엽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보도된 현주엽 감독에 대한 여러 의혹들에 관련해 입장 표명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부디 입장 발표 전까지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현주엽은 최근 근무 태만와 부적절 인사 채용 등 논란에 휩싸였다.
현주엽에 대한 의혹은 서울시교육청에 '현 감독이 휘문고 농구부에서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요지의 민원이 접수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현 감독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 경기에 여러 차례 불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통상 고교 농구부 감독은 지도자 업무만 전임으로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교장 재량 하에 겸직은 가능하다. 현 감독의 경우 방송·유튜브 등 외부 일정을 제한 없이 수행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 감독은 본인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고등부 감독이 중등부 훈련에 개입할 권한이 없지만 현 감독은 휘문중·고 재단 안에서 차지하는 비공식적 권위를 이용해 중등부 지도자들의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게 제보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현주엽은 농구 명문 휘문중, 휘문고 출신이다. 고려대를 나와 1998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청주 SK 나이츠(현 서울 SK)에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골드뱅크, KTF 매직윙스를 거쳐 2005년부터 LG에서 4시즌을 뛴 후 2009년 은퇴했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MBC 스포츠 플러스 농구해설위원,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1월 휘문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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