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서 뛰게 될 줄 몰랐죠"...KDB 완전 봉쇄한 청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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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엔도 와타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엔도는 이번 시즌 리버풀로 이적하며 13번째 일본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엔도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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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용중 기자= 리버풀의 엔도 와타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엔도는 이번 시즌 리버풀로 이적하며 13번째 일본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 라인을 보좌하고 중원 싸움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를 견제하는, 소위 말하는 '등번호 6번 롤'의 임무를 수행한다.
2010년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구단의 강등에도 팀에 남아 주축으로 성장했고, 이후 우라와 레즈를 거쳐 벨기에 프로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더 큰 무대로 진출했다. 엔도는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소속이었던 슈투트가르트로 팀을 옮겼다. 시즌 종료 후 리그 베스트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팀 승격에 큰 공헌을 했다. 이후 팀의 주장직까지 맡으며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뜻밖의 희소식을 접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물색하던 리버풀이 그를 원한다는 말을 들었고, 결국 1천 9백만 유로(한화 약 275억 원)라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꿈의 무대'에 입성하게 된다.
엔도는 "J리그에서 뛸 때부터 PL 경기를 봤다. 그 때부터 영국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구체적이진 않고 그냥 막연한 꿈이었다. 그리고 난 지금 그 꿈에서 살고 있다. 나처럼 작은 클럽에서 활동하다가 PL에서 뛰는 일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첫 인상은 좋지 않았다. 31살의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를 데려왔다는 것이 첫 번째였다. 리버풀은 중원의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었기에 팬들은 좀 더 젊고 유망한 선수를 데려오길 원했다.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못해 그의 영입에 대해 의문 부호는 커져만 갔다.
하지만 경기력을 되찾은 현재 리버풀의 허리 라인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11일 펼쳐진 PL 2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 핵심 케빈 더 브라위너를 집요하게 괴롭히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더 브라위너는 결국 후반 24분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 아웃됐다. 적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엔도의 이름을 언급하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다. 아버지가 많은 도움을 줬다. 그를 통해 축구를 접했다. 많은 말을 하진 않지만 항상 나에게 '너의 인생의 길은 너가 정해라'라고 말했다. 난 나 자신을 믿었고, 그 결과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인터뷰했다.
엔도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PL, 잉글랜드 FA컵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그가 리버풀에서 어떤 업적을 남길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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