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도권서 정권 심판론 역설…“주권자 무시하면 응징해야”

“4월10일 총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하남갑 추미애·하남을 김용만 후보 지원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 하남 등 수도권을 찾아 4·10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중도층 표심의 기준점과 같은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론'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승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경기도 하남의 신장시장을 방문해 하남갑에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하남을에 출마한 김용만 후보와 득표 활동을 펼쳤다.

하남갑의 경우 국민의힘은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인 이용 의원이 후보로 나서면서 법무부 장관 출신 야당 중진과 친윤 정치인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2년,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이래 경제든, 사회든, 정치든, 외교든, 안보든 좀 살 만하신가"라며 "어떻게 망가져도 이렇게 순식간에 망가질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행복하게 살게 해 달랬더니 한반도는 내일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됐고, 경제는 폭망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4월10일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민주주의에서 주권자인 국민은 대리인을 선출하고, 계속 고용할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다못해 알바를 써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중도에 그만둘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권력자들이 주권자들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폭압적 행태를 보이면 당연히 심판하고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 다음으로 발언에 나선 추 전 장관은 서울 광진구에서 다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남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후보는 국민의힘이 "일본 앞에 굴종적 모습을 보였다"며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