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은 불량품' 양문석에 "표현의 자유"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불량품'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재명 당 대표가 "표현의 자유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6일) 경기 하남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을 넘냐 안 넘냐의 차이다, 주권자인 국민을 폄훼하거나 소수자와 약자를 비하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했다고 비난한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고,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식으로 하면 여당 대표들은 얼마나 욕을 많이 하는가"라며 "기본 자질이 없는 친일 매국 발언을 한 것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욕도 많이 하라. 물어뜯어도 저는 뭐라하지 않는다"며 "안 보는 데선 임금 욕도 한다고 하는데 우리 사회가 독재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15일) 울산에서 양 후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 울산 시민 여러분들이 잊지 말고 행동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달라"며 동문서답을 내놓았습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한 매체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