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왜!”…다저스 선수단 향해 날계란 던진 20대男, 이유 물어보니

다저스 구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타니와 그의 아내가 함께 입국장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오는 20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폭행 혐의로 24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8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그가 던진 날계란은 선수단까지 미치지 못하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 바닥에 떨어진 뒤 깨졌다.

경찰은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사건 발생 1시간30여분만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계란을 던진 A씨는 곧바로 제1여객터미날 3층으로 이동해 승객 대기용 의자에 앉아있다가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왜 우리가 환영해줘야 하느냐.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을 맞추려고 날계란을 던지지는 않았다”며 “선수단을 향해 던졌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누군가 날계란을 맞지 않았다고 해도 고의로 던졌다면 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다. 경찰은 LA다저스 구단 측에 A시를 처벌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치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다. 한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20~21일 오후 7시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한국 국가대표야구팀은16일과 17일 같은 장소에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한다. 16일 샌디에이고전에는 문동주가, 다저스전에는 곽빈이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