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순천과 강북을 왜 다른가···비명 안 된다는 원칙없는 결정"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북을 지역이 전략경선지로 결정돼 새로 후보자를 공모받고 경선이 진행되는 데 대해 "납득이 어렵다"며 "재고돼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경선에서 이 지역 공천이 확정됐던 정봉주 전 의원은 막말 논란으로 낙마했다. 박 의원은 이 지역 현역 의원이자 최근 경선 과정에서 차점자였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제 있었던 재심기각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언론보도로 확인된 정봉주 후보의 과거 가정폭력 문제 및 그로 인한 범죄수사경력확인을 위한 관련 서류 미제출 문제는 예외없는 부적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검증차원에서 걸러졌어야 할 무자격자와의 경선이었기에 경선절차상의 문제임은 명백했다"며 "이는 어제 추가자료제출을 통해 재심위에서 분명히 논의됐음을 밝힌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초 신청시 제출한 재심사유 중 '권리당원·일반시민' 이중투표의 문제는 어제(15일) 차점자 공천으로 결정된 순천 사례와 동일한 경선 부정의 문제"라며 "그런데도 재심은 기각됐다. 납득하기 어렵다. 사실관계와 무관한 정무적 판단을 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심각한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재심신청이 기각된 것 외에 전날(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강북을 선거구가 전략경선지역으로 지정된 결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저는 같은 사안인 순천과 강북을이 왜 다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의 말씀처럼 사실상 박용진을 배제하는 결정"이라고 했다.
또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하는 경우는 없다는 당대표의 말과는 다르게 어제 같은 자리에서, 순천은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하고, 강북을은 전략경선지역으로 결정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원칙없는 결정"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도 강북을 지역구의 후보를 결정하는데 왜 전국의 당원들이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고, 근거도 없다. 사례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순천은 되고 강북을은 안되고, 친명(친이재명)은 되고 비명(비이재명)은 안된다는 원칙없는 결정"이라며 "국민들과 당원들이 동의하지 못할 것이므로 '당이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라고 진단한 김부겸 선대위원장님의 말씀에 공감한다"고 했다.
또 "전략경선지역 지정과 경선방식 결정은 재고되어야 한다"며 "공천은 대표 말씀대로 국민 눈높이 맞춰 이 나라 운명걸고 하는 일이다. 그래서 저는 민심이 두렵다.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두려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전날(15일) 심야에 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울 강북을 지역에서 전략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공모에 나섰다.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갔던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가 불발된 것이다.
또 같은날 최고위회의에서 경선 부정이 확인된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지역 손훈모 후보 대신 경선에서 패했던 김문수 후보가 자동 공천됐다.
또 앞서 박 의원은 강북을 지역 경선단계에서 여론조사의 사전 유출 및 기획 등 불법행위 의혹, 권리당원 안심투표 이중투표 의혹 등을 들어 재심을 신청했었지만 전날 밤 민주당 공직자후보자재심위원회(재심위)로부터 이 신청은 기각됐다.
강북을 지역이 전략경선지로 지정되자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16일 입장문을 내고 "박용진을 사실상 배제하는 경선 결정이 과연 잘 된 결정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다른 사례를 보더라도, 결국 박용진은 안된다는 결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단지 강북을 뿐 아니라 한강벨트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심히 염려된다. 당 지도부가 중도층 유권자들까지 고려한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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