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 "코피 코번과 이정현이 파생하는 공격을 줄여야 한다" …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6라운드에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 기회다"

방성진 2024. 3. 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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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코번과 이정현이 파생하는 공격을 줄여야 한다" (송영진 KT 감독)

"6라운드에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 기회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수원 KT가 16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한다. 2연패에 빠진 3위 KT 시즌 전적은 30승 18패다. 2위 창원 LG와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단독 2위를 오래 유지했던 KT는 치고 올라온 LG에 2위를 내줬다. LG와 상대 전적에서 밀렸고, 4위 서울 SK와 상대 전적 및 득실 마진도 밀릴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승률에서 앞서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허훈(180cm, G)과 패리스 배스(200cm, F) 공존은 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문제다. 다행히 지난 14일 원주 DB와 경기에서는 47점 2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합작해 낸 두 선수다.

송영진 KT 감독이 경기 전 “코피 코번과 이정현이 파생하는 공격을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우리 농구를 먼저 해야 한다. 선수들과 미팅을 많이 했다. 선수들도 의기투합했다. 지난 DB와 경기에서 마무리까지 잘하길 바랐다. 약간의 아쉬움이다. (허)훈이와 (패리스) 배스가 점점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훈이와 배스가 팀을 이끌어갈 수 있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조금 더 다른 선수를 믿어야 한다. 이타적인 플레이도 해줘야 한다. 너무 자신이 하려고 한다. 어려운 슈팅을 시도하거나, 공격 흐름을 빡빡하게 만든다. 끝까지 이타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2위 싸움에서 부상 선수도 나오고 있는 KT다. 한희원(194cm, F)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한다.

"(한)희원이가 몸 상태를 회복했다. 이날 경기부터 합류한다. 바로 선발로 나선다. 훈이는 아직 종아리를 신경 쓴다. DB전에서 다친 허벅지는 가벼운 타박상이다. 크게 문제 없을 거다.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이어 "국제대회 휴식기 후에 부진했을 때는 서로 욕심을 냈다. 지금은 매 경기 중요하다. 이길 수 있는 만큼 이긴 뒤 결과를 맞이할 거다. 매 경기 충실해야 한다. 그게 길이다. (이)두원이도 (하)윤기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해 투입해야 한다. 안정감을 조금씩 찾고 있다. 그동안 상대했던 팀 4번이 작았다. 이제는 높다. (박)준영이도 장단점 있는 선수다. 확연하다. D리그 코칭스태프 보고를 받지 못했다. 2023~2024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갑자기 변화를 주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에릭 교체를 계속 알아보고 있다. 마땅한 선수가 없다. 계속 연기되는 이유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거나 골밑에서 안정적인 선수가 필요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이 3연승에 도전한다. 최하위 삼성 시즌 전적은 12승 36패다. 9위 안양 정관장과 승차는 2경기 반까지 줄었다.

삼성은 김효범 감독대행 부임 후 안정을 되찾았다. 코피 코번(210cm, C)을 중심으로 이정현(191cm, G)이 폭발하고 있다.

동기부여에 애먹을 수 있는 삼성은 탈꼴찌를 노린다. 마지막까지 고춧가루 부대로 나서고 있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이 경기 전 “팀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지금 시기가 동기부여하기 제일 힘든 시기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믿는다.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런 변화는 정말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그 후 "KT는 치열하게 2위 싸움을 하고 있다. 6라운드에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했다. 앞으로를 위해서 경험을 쌓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이원석(207cm, C)이 시즌 아웃됐다. 차민석(200cm, F)과 경쟁도 2024~2025시즌으로 미뤄졌다.

"(이)원석이와 (차)민석이 선의의 경쟁이 정말 좋다. 경기 출장에 당연한 게 없다. 경기를 못하면, 교체돼 나온다. 원석이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민석이가 안일할 수 있다. 안일한 성향도 변하고 있지만, 조금씩 나오는 게 아쉽다. 최근 두 경기에서 민석이 나사가 풀렸다. 마음가짐을 다잡아 주고 있지만, 워낙 어리다. 투지, 근성, 투쟁심을 잃는다면, 기술을 만들기 전까지는 자신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거다"고 밝혔다.

또한 "원석이가 다쳤을 때, 가슴이 찢어졌다. 심장도 철렁했다. 이미 KT와 현대모비스 상대로 원석이 역할을 준비해 놨다. 외곽 수비나, 패리스 배스-케베 알루마 같은 선수를 막게끔 하려고 했다. 허망하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이가 힘들어한다. 너무 미안하다. 볼 핸들러, 주 공격수, 팀을 이끄는 역할까지 다해야 한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쿼터마다 1~2분 쉬게 해준다. 휴일에는 최대한 배려해 준다. (코피) 코번 라운드 MVP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코번에게 2번 정도 이야기했었다. 긴장한 탓인지, 경기력이 떨어졌다. 순리대로 하겠다. 팀 성적도 잘 나온다면, 가능성은 있다. 라운드 MVP를 좇지는 않겠다. 나도 안일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송영진 KT 감독-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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