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신기하고 영광이죠” 강백호 이렇게 설렌 적 있나…일거수일투족 화제인 7억달러 사나이, 만인의 스타 맞구나 [MK고척]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3. 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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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했을 때, 선수들 처음 봤던 것처럼 신기하고 떨리죠.”

KT 위즈 중심타자 강백호는 설렌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과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경기를 가진다.

강백호.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오타니. 사진=김재호 특파원
35인의 선수가 선발됐다.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등이 역할을 해야 하지만 장타력을 뽐낼 강백호의 활약도 필요하다.

강백호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타율 0.273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4연패 달성에 큰 힘을 더했다.

대표팀에 올 때마다 약간의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있었던 강백호지만, 언제나 대표팀에는 없어서는 안 될 타자 중 한 명이다. 2020 도쿄올림픽 타율 0.308 7안타 4타점 2득점 OPS 0.746을 기록했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타율 .500 7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공식 팀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아시안게임 멤버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층이 다 젊다. 선수들과 경기를 즐기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실력 높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상대 선수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잘하는 선수들이다. 좋은 경험하고 갈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강백호. 사진=김영구 기자
강백호는 최근 웃지 못했다. 2022년 두 차례의 큰 부상과 함께 62경기 출전에 머물며 타율 0.245 58안타 6홈런 29타점 24득점에 그쳤다. 모든 면에서 커리어 로우였다. 연봉도 5억 50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2023시즌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심적으로 지친 게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 어느 정도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잠시 팀을 떠났다. 한국에 4연패를 안기고 기분 좋게 돌아온 강백호지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아 포스트시즌 출전이 무산됐다. 71경기 타율 0.265 63안타 8홈런 39타점 32득점이었다. 2년 연속 100경기 출전 미만에 2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연봉 역시 2억 9000만원 동결이었다.

전날 대전 한화와 시범경기에서도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경기 초반 교체됐다. 다행히 문제없다.

그는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시즌 준비 잘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다. 나쁘지 않게 잘 준비를 하고 있다. 고척돔이 싹 바뀌었는데 예년보다 타구 속도가 느려졌다. 수비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강백호. 사진=김영구 기자
세계 스타 선수들이 대거 한국에 왔다. 특히 LA 다저스에는 만화를 찢고 나왔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완벽한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 지난해 겨울 9000억의 사나이로 가장 비싼 몸값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새로 입은 오타니는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일 정도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사고 있다.

강백호 역시 마찬가지다. 2023 WBC 당시 오타니의 활약을 지켜봤던 선수로서, 다시 만나니 뿌듯하고 신기하다. 류중일 감독도 “주변에서도 오타니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만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다. 가서 사인을 받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강백호는 “스타다. 신기할 것 같다. WBC에서도 그렇고 다시 볼 수 있어 영광스럽다. 같은 선수이지만 많이 배우고 느끼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신기하다. 아마 기자님들도 똑같을 것이다. 내가 프로 신인 시절 데뷔했을 때 선배 선수들을 처음 봤던 것처럼 신기하고 떨린다. 설레는 마음이다. TV에서 보던 선수들이라”라고 웃었다.

오타니. 사진=김영구 기자
오타니도 오타니지만, 오타니 외에도 유명한 선수들이 많다.

강백호도 “모든 선수를 다 알 정도다. 스타급 선수들밖에 없다. 더그아웃이나 경기장에서 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려 한다.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공을 치는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유심히 지켜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에 모인 선수들과 함께 최선의 모습,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한다. 강백호는 그럴 준비를 마쳤다.

강백호는 “젊은 선수들과 이렇게 모여 기쁘다. 모두 기량이 출중하고 멋있는 친구들이다. 항상 대표팀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한다면 한국 야구 미래에 좋을 것 같다. 나도 대표팀에 오면 선배들에게 연습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서로 알려주며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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