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승계 불발' 박용진에 "차점자가 우승 안 돼"…'막말' 양문석에는 "비토 않을 것"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에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1등이 문제가 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6일) 경기 하남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에 대해서는 새벽 1시 반이 넘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제3의 인물 전략 공천, 2위 후보를 후보로 결정하는 방법, 경쟁해 다시 후보를 뽑는 방법을 놓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계 정 전 의원의 강북을 공천을 무효로 하고 전략 경선으로 새 후보를 뽑기로 했습니다.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했던 비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습니다.

이 대표는 "모두에게 경선 참여 기회를 주고 박 후보도 참여할 수 있다는 안에도 갑론을박이 많았으나 결론은 그렇게 냈다"며 "전 국민 관심사가 됐으니 적절하게 해당 지역 당원들의 (투표) 비중을 조절해 경선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략공관위는 오늘 오후 6시까지 강북을 후보자 공모를 한 뒤 17일 회의에서 전략경선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입니다.

박 의원이 강북을 지역에 재도전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한편 이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로 도마에 오른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들의 권리 아니냐 말씀하셨다"며 "노 전 대통령도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을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