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장예찬도 공천 취소···‘5·18 망언’ 도태우는 무소속 출마
국민의힘이 ‘막말’로 물의를 빚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총선 후보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장예찬 후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장 전 최고위원의 부산 수영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해당 지역구에 대해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2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민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거나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적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5년에는 부산 시민을 두고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친X이 설계한 시내 도로, 말로만 잘해준다는 회센터 이모들”이라고 적어 지역구 시민들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밖에 ‘난교’ 발언 등 부적절한 언사가 잇따라 알려졌다.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좀 철없고 혈기 넘치는 발언”이라며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게시글을 “마음껏 털라”던 장 전 최고위원은 사흘 만인 지난 12일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하지만 중도층 민심 이반 등을 우려한 국민의힘 공관위는 장 전 취고위원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개입설을 제기하는 등 망언을 했던 사실로 대구 중·남구 공천 취소가 결정된 도태우 변호사는 이날 해당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도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는 거침 없는 보수의 일꾼으로 보다 신중하고 보다 뜨겁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총선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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