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가짜뉴스` 단속..."생성형AI가 만든 콘텐츠 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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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생성형AI(인공지능)가 만들어낸 가짜뉴스 등 부작용을 우려해 질서 만들기에 나선 가운데 중국 정부도 단속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생성형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면서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기본 규범을 두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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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생성형AI(인공지능)가 만들어낸 가짜뉴스 등 부작용을 우려해 질서 만들기에 나선 가운데 중국 정부도 단속을 시작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인터넷에서 AI에 의해 생성된 콘텐츠를 규제하기 위한 특별 캠페인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AI 생성 콘텐츠 식별, 불법 인터넷 뉴스 및 정보 서비스 단속, 라이브 스트리밍의 저속한 콘텐츠 단속 등 10가지 주요 과제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CAC는 특히 "(웹사이트 플랫폼은) AI가 생성한 정보와 가상의 콘텐츠를 명확히 표시하고 생성형 또는 합성 알고리즘 기술을 사용해 루머와 과대·과장 광고를 만드는 불법 계정을 철저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에 관한 잠정 규정은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지만 AI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기본적 규범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특별 캠페인은 이 규정을 실질적으로 적용해 국가안보와 사회적 공익에 반하는 문제 콘텐츠들을 제거하는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캠페인은 생성형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면서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기본 규범을 두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왕펑 베이징 사회과학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중국의 AI 관련 산업은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을 보장하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통제와 단속을 강화함으로써 AI 기술의 자율적인 개발을 가로막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저속한 콘텐츠를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인터넷상 여론 통제 강화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다.
중국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열풍 속에 자체 AI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이달 초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중 하나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된 정부 업무보고에서 'AI+ 행동'이라는 명칭의 AI 산업 육성책을 처음 내놓기도 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약 14조4천억 위안(약 2천600조원)에 달한다. 글로벌타임스는 2035년에 생성형 AI는 세계에 거의 90조 위안(1경 6천400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그 중 중국이 30조 위안 이상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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