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볕들까…바이오株 3개월새 시총 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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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긴 겨울을 보낸 바이오 종목에 볕이 들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성장주인 바이오 종목이 수혜를 받는 데다 신약 기대감이 곳곳에서 피어오르면서입니다.
오늘(16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코스닥 '제약'에 속하는 54개, 120개 종목의 지난 15일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130조8천62억원, 54조2천60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107조4천997억원, 44조756억원이었던 데서 각각 22.8%, 23.1% 늘었습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일제약이 44.8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시총이 967억원에서 1천710억원으로 76.8% 증가했습니다. 삼일제약은 국내 전환사채(CB) 전환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로 상장 주식 수가 1천522만주에서 1천864만주로 늘었습니다.
동아에스티(18.47%), 유한양행(15.26%), 삼성바이오로직스(18.34%) 등도 주가 상승에 따라 시총이 17∼21% 늘었습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간암 치료 신약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HLB가 153.15%의 주가 상승률로 시가총액도 5조6천310억원에서 13조4천억원으로 137.8% 폭증했습니다.
이들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의 수익률은 44.27%로, 803개 ETF 중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44.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코로나19 시기 크게 올랐던 바이오주는 2021년 하반기부터 기나긴 조정기를 거쳤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금리에 대한 부담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분위기를 살아났습니다.
다음 달 5∼1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AACR(미국 암 연구 학회) 2024'는 바이오 업종 상승에 또 다른 모멘텀이 될 전망입니다.
AACR은 전 세계 120여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하며 암 연구와 관련된 전임상 또는 초기 단계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학회입니다. 세계 3대 암 학회로 불릴 만큼 주목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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