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엔 성수동으로’..벨기에 맥주 맛깔난 취중 여행[함영훈의 멋·맛·쉼]
‘서울에서 즐기는 벨기에 여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때 국내 굴지의 맥주 브랜드들의 지분을 갖고 있던 세계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 등 벨기에 맥주는 2년전 까지만 해도 국내 수입맥주 점유율 1위는 물론이고, 브랜드 별로는 국내 소비 선두를 꿰찬 적도 있었다.
지금은 국내 맥주 지분 중 일부를 팔았고, 한일관계 개선으로 일본맥주 점유율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외산 맥주 중 선두권이기는 하지만 미국,독일,일본산의 추격을 받거나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중국 브랜드는 가볍게 제쳤다.
벨기에 맥주는 여전히 국내에서 최강자 중 하나이고, 최근들어 프리미엄 맥주로 한국민을 유혹하고 있다.
사실 미국과 일본, 독일 맥주의 일부는 원산지 혹은 최초 탄생한 곳이 체코라서, 엄밀히 따지면 순수 외산으로는 벨기에가 독보적이라고 봐야 한다. 최고 품질의 홉도 체코에서 생산된다.
맥주를 그리 즐기지 않는 사람도 예술의 도시 벨기에 겐트, 브뤼헤를 여행하다 선술집 창가 혹은 테라스에서 주필러 한 잔 하면서 주위의 문화유산과 예술을 바라보는 맛은 잊을 수 없다.
벨기에 맥주는 수도원 맥주(Trappist)로 유명하다. 트래피스트는 유럽의 수도원 중에서 엄격하고 치밀하기로 유명하다.
동양에서는 명품 차(茶)가 사찰에서, 서양에서는 명품 와인이 수도원에서 많이 많들어졌듯이, 사원이나 수도원에서 만든 것이라면 지구촌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드는 것은 벨기에가 독보적이다. 벨기에는 세계 최고급 맥주 베스트플레테렌, 시메이, 베스트말레 등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선 선두자리를 놓고 많은 나라가 벨기에에 도전장을 내밀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벨기에 맥주가 최고의 지위를 굳혀가고 있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주필러는 초창기 부터 세계 맥주의 각축장인 독일에서 주목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대박을 냈고, 지금은 벨기에 프로축구의 후원사가 될 정도로 커졌다. 그래서 이 나라 프로축구는 주필러리그라고 부른다.
맥주에 관한한 강한 자신감으로 프리미어 맥주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벨기에 관광분야 공공기관이 한국에서 벨기에 맥주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 성공적인 벨기에 맥주 클래스를 진행한 바 있는 벨기에 관광청(한국사무소 대표 김연경)과 인터파크트리플(대표 최휘영)이 더 다양한 맥주와 여행 컨텐츠를 가지고 ‘벨기에 맥주 페스타 2024’를 개최한다.
장소는 요즘 서울의 핫플레이스 성수동 ‘백이의’이고, 15일에 개막해 오는 4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맥주여행을 시작한다. 불란서가 프랑스이듯, 백이의는 벨기에의 한자차음표기이다.
‘벨기에 맥주 페스타 2024’는 ‘서울에서 즐기는 벨기에 여행’을 콘셉트로, 벨기에 주요 도시를 대표하는 맥주와 한정 생산되는 수도원 맥주 등 지역과 맛, 스토리가 다른 총 11종의 벨기에 맥주를 직접 시음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벨기에 현지를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번에 2시간 가량 진행되며, 각 회차별 선착순 3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김연경 벨기에 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인터파크트리플과 함께 단독 진행했던 첫 맥주 클래스가 큰 인기를 얻으며 조기 매진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올해 행사는 벨기에 주요 지역별 맥주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등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더 많은 분들에게 벨기에의 특별한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벨기에 맥주 페스타 2024는 주한 벨기에 대사관, 벨기에 플랜더스 상무성, 벨기에 주요 맥주 수입사가 협찬하며, 특히 벨기에의 대표적인 감자 회사인 마이디벨이 벨기에 맥주와 가장 환상적인 조합을 구성하는 감자튀김을 제공한다.
총 8회의 강의를 이끌어가는 한국맥주교육원의 김만제 원장은 유럽에서 맥주 공부를 하고 우리나라에서 전세계 맥주를 가장 많이 시음하고 리뷰를 남긴 맥주 전문가로 교육원뿐만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 맥주와 맥주 문화를 소개하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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