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주기 전국 행진 21일째...오늘 서울서 마무리
'잊지 않겠습니다' 적힌 노란 조끼 등 입고 행진
오후 4시 16분 세월호 기억공간서 문화제 진행
전남 팽목항·목포신항 등 21곳 걸으며 추모
[앵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유족들이 전국을 걸으며 추모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16일)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추모 행진 마지막 날인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기자]
네, 세월호 참사 10주기 행진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유족과 시민들 지금 어디쯤 걷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전 9시 20분쯤 경기 광명시를 출발한 유족 등 세월호 참사 10주기 위원회는 서울 공덕 오거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전국을 21일째 걷고 있는 행진단 일정은 오늘 서울에서 마무리됩니다.
중간 지점인 여의도공원에 도착해 잠깐 휴식을 취했고,
다시 세월호 기억공간이 있는 서울시의회로 출발했습니다.
노란 조끼를 입고 노란 모자를 쓴 행진단은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행진이 끝나는 오후 4시 16분쯤부턴 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오늘 행진을 시작하기 전 유족이 한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순길 / 고 진윤희 학생 어머니 : 재난 참사들을 기억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돼야만 생명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 길에 또다시 뚜벅뚜벅 함께 걸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진은 지난달 25일, 세월호에 탔던 학생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도착했어야 할 제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거쳐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와 경기도 안산 등 전국을 거쳐 서울까지 왔습니다.
10주기를 앞둔 이번 행진의 슬로건은 '안녕하십니까'입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대열에 합류해 함께 걷고 있는데요,
가족을 잃은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가 안전해졌는지 묻고,
세월호 참사 발생의 국가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 등 7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 10주기, 이제 한 달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 이후 예정된 일정도 있나요?
[기자]
네, 10주기는 오늘로부터 한 달 뒤입니다.
전국 행진을 마친 유족들은 오는 4월 16일에 맞춰 여러 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4,160명의 4·16 합창단이 10주기 당일, 안산에서 진행될 기억식에 맞춰 노래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로 구성되는 합창단이 부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 6곡은 영상으로 촬영돼 기억식에서 선보여질 예정입니다.
이미 4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합창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음 달 13일에는 각 지역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릴 계획이고요,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과 시민, 총 117명을 인터뷰해 엮은 공식 기록집, '520번의 금요일' 북 토크 행사 등도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참사 10주기 행진 현장에서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최성훈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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