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한마디에 6500억 배상하게 된 애플…뭐라고 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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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에게 4억9000만달러(한화 약 6527억원)를 배상하게 됐다.
법원이 배상 합의를 승인하면 재판이 종결되며, 합의에 따라 쿡 CEO의 발언 이후 애플이 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한 사이에 애플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은 배상금 총액 4억9000만달러 중 변호사 비용을 제외한 1억2200만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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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2개월 후 생산·매출 전망 줄며 주가 10% 하락
투자자들 집단소송 제기…애플, 6527억원 배상에 합의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에게 4억9000만달러(한화 약 6527억원)를 배상하게 됐다.
15일(현지시각)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된 합의 승인 요청서에서 애플은 소송을 제기한 영국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의 주주들과 배상에 합의했다.
쿡 CEO는 지난 2018년 11월에 있었던 컨퍼런스 콜에서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 튀르키예 등에서 환율 등으로 매출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은 그 범주에 들어가지 않고, 출발이 좋다”며 중국에서 아이폰의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하지만 2019년 1월2일 쿡 CEO는 “미·중 무역 갈등 때문에 분기 매출 전망을 90억달러로 줄였다”고 발표했는데, 애플이 분기 매출 전망을 낮춘 것은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처음이었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다음 날 10% 하락했고, 시가 총액 740억달러가 감소했다.
그러자 노퍽 연기금 등의 투자자들은 “쿡 CEO는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그해 집단소송을 냈다.
애플은 쿡 CEO가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지방법원이 오는 9월 재판 시작을 결정하면서 과도한 부담과 비용·업무 집중 필요 등을 이유로 배상에 동의했다.
법원이 배상 합의를 승인하면 재판이 종결되며, 합의에 따라 쿡 CEO의 발언 이후 애플이 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한 사이에 애플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은 배상금 총액 4억9000만달러 중 변호사 비용을 제외한 1억2200만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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