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터뷰] '홈개막전 승리 조준' 대전, 이민성 감독 "후반전 충분히 승부 가능...심플하게 간다"

[인터풋볼=하근수 기자(대전)] 이민성 감독이 홈에서 첫 승을 각오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는 16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대전(승점 1, 1무 1패, 2득 4실, -2)은 9위, 강원(승점 1, 1무 1패, 3득 5실, -2)은 8위에 위치하고 있다.

선발 명단이 나왔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이창근, 아론, 홍정운, 이정택, 이동원, 강윤성, 임덕근, 주세종, 호사, 구텍, 김승대가 선발로 나온다. 벤치엔 이준서, 이현식, 오재석, 임유석, 김한서, 김준범, 레안드로, 음라파, 김인균이 앉는다.

개막 이후 아직 승리가 없는 두 팀이 만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과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이 첫 승전고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대전은 전북 현대(1-1 무)와 제주 유나이티드(1-3 패)를 상대했다. 전북전에선 오랜 부상 이후 복귀한 라트비아 국가대표 구텍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제주전에선 새로 영입한 브라질 용병 호사가 교체 투입 이후 데뷔골을 넣었다.

어떤 공격진 조합이 나올지가 포인트다. 1번째 경기에선 구텍과 레안드로 투톱으로 용병 라인이 가동됐다. 2번째 경기에선 구텍을 중심으로 이현식과 김인균 쓰리톱이 나왔다. 겨우내 가다듬은 빌드업 축구가 진가를 발휘해야 한다. 오늘은 구텍과 호사 그리고 김승대가 선발로 출격해 강원 골문을 겨냥한다.

이민성 감독은 "(무승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부담이다. 오늘 끊고 가는 게 제일 좋다. 다만 강원도 워낙 달라졌다. 전방 압박도 좋아졌다. 전반에 최대한 버텨주면 후반에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심플하게 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외인 용병 구텍과 호사 활약이 중요하다. 이민성 감독은 "구텍의 경우 첫 번째 경기를 잘했다. 두 번째 경기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호사는 이제 공수 전환 스피드를 적응하는 시기다. (제주전 당시) 본인도 처음 들어가 5분 정도는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중국과 유럽에 비해 훨씬 빠르다며 놀랐는데 금방 적응하더라. 워낙 영리하고 볼을 잘 차는 선수인 만큼 금방 적응하리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야심 차게 영입된 음라파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성 감독에게 어떤 스타일인지 묻자 "박스 안에서 버텨주고 결정을 지어주는 선수다. 볼을 지키는 동작이나 움직임이 확실히 좋다"라며 후반전 교체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라운드 대비 선발 명단 변화가 큰 대전이다. 이민성 감독은 "김승대도 이제 적응을 했다고 생각한다. 호사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가 안으로 들어와 인버티드 역할을 해주고, 양쪽 윙백들이 공격적으로 나가는 스타일로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 부상을 당했던 이순민은 오늘 제외됐다. 이민성 감독은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다. 제주전도 뒷근육이 약간 좋지 않은 상태였다. 할 수 있다고 해서 내보냈지만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 예방 차원도 있지만 몸이 좋지 않았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