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아내가 LAD 최고 스타? 전 세계 언론 대서특필… 그런데 달걀 맞았으면 어쩔 뻔했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참가하기 위해 선수단 및 구단 직원들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LA 다저스는 박찬호와 류현진이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굉장히 익숙한 팀이자, 메이저리그 구단 중 한국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구단이다. 전 세계적으로 최고 인기 팀 중 하나 대우를 받고 있다. 이날 다저스 선수단의 입국을 보기 위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취재진이 몰렸다.
미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을 진행 중이었던 LA 다저스는 14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전용기에 올라 15일 오후 한국 땅을 밟았다. 다저스의 ‘여행’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역시 오타니 쇼헤이(30)의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였다. 오타니는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된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기자 회견으로 조금 더 소상한 사연을 밝히기는 했으나 배우자의 신분 등 여러 가지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일본 및 미국 언론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타니는 결혼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 당시 아내가 일본인이고, 평범한 사람이라고만 밝혔다. 구체적인 신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오타니는 아내와 2~3년 전 처음 만났고, 원래 더 빨리 결혼 소식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서류 등 여러 문제로 지금에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발표 시점 당시 아내는 이미 미국에 들어와 애리조나에서 내조를 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오타니는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내를 공개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내와 같이 찍은 사진, 그리고 통역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구단 SNS와 자신의 SNS에 동시에 게재했다. 이런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보통 메이저리그 월드투어는 선수들만 참가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의 가족이나 아내를 대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도 남편과 별도의 서울시리즈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서울시리즈를 홍보하는 동시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오타니의 아내 또한 이날 비행기에 동승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까지 꽁꽁 숨겼던 얼굴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장 서울에 내리면 수백 대에 카메라가 기다리고 있을 판이었다. 이 상황을 예상한 오타니가 SNS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을 한 것이다. 일본 언론의 예상대로 전 농구 선수인 다나카 마미코가 오타니의 아내로 밝혀졌다.
가뜩이나 슈퍼스타 대접을 받는 오타니고, 슈퍼스타들이 집중된 다저스다. 취재 열기는 물론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던 가운데 오타니의 아내까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서는 상황이 돼 전 세계 매체들의 취재 경쟁이 대단했다. 입국장을 빠져 나오는 오타니도 내심 아내가 그런 상황에 놓이는 게 걱정되는 듯 가던 길에서 뒤돌아봐 아내를 챙기기도 했다. 경호가 붙어 있기는 했지만 공개 석상에 노출되는 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다나카는 이날 입국장에서 다저스 슈퍼스타들 못지않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날 입국장을 찾은 일본 언론들이 다나카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으며 자국으로 보도를 송출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몇 걸음 뒤로 오타니를 따라갔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수많은 팬들은 오타니의 이름을 외쳤고, 오타니는 손을 흔들어 답하는 동안 다나카는 미소를 지었다. 둘 모두 말없이 버스에 올랐다’고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오타니가 공개한 사진이 큰 화제를 모은 뒤 오타니가 처음으로 공개한 아내를 향해 시선이 쏠렸다’면서 ‘한국 도착 후 오타니는 가장 먼저 로비를 통과했고, 조금 뒤 아내가 모습을 보였다. 언론에서도 이례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날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을 연호하는 목소리에 놀란 오타니가 환하게 웃으며 입국장을 빠져 나갔고, 다저스 선수들도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팬들의 사인 요청에 예정에 없이 응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런데 하나의 사건도 이날 뜨거운 화제였다. 아마 이 사건이 없었다면 입국장이 훈훈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한 팬의 돌발행동이 하필 전 세계 취재진이 다 모인 자리에서 드러난 것이다.
어느 한 팬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을 향해 달걀을 던진 것이다. 다행히 로버츠 감독이 달걀에 맞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달걀이 화면에 또렷하게 잡혔다. 이 팬은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CCTV 화면을 추적한 끝에 아직 공항에 남아있었던 이 팬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이 팬은 특별히 다저스나 로버츠 감독에게 원한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고 단순히 ‘기분이 나빠서’ 달걀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아직 다저스 측에서 이 팬을 처벌해달라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냥 다저스가 선처한 뒤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너무 사건이 퍼져 나간 뒤다.
당장 전 세계 언론이 난리가 났다. 특히 일본 언론들이 비중 있게 이 사건을 다뤘다. 사실 큰일이 날 만한 일이었다.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들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한다. 달걀에 맞아 부상이라고 입었다면 큰 소동이 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이 서울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신경을 많이 썼다. 만약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면 당장 한국 이미지에 큰 타격이 생길 수 있고, 향후 이와 같은 대회를 다시 열기로 결정하는 것 또한 부담스러워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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