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겨울이 아쉬워"…스키 타고 물웅덩이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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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어와 스노보더가 미끄러지듯 스키장 슬로프를 내려와 물웅덩이로 뛰어든다.
겨울이 아직 남아 있는 16일 강원 평창군 모나용평(용평스키장) 핑크 슬로프에서 이색 이벤트 '발왕수플래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모나용평 관계자는 "수플레시는 모나용평만의 특별한 겨울 피날레 행사"라며 "스키 타고 물웅덩이 위를 건너면 겨울 추억도 쌓고 경품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겨울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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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미끄러지듯 스키장 슬로프를 내려와 물웅덩이로 뛰어든다.
겨울이 아직 남아 있는 16일 강원 평창군 모나용평(용평스키장) 핑크 슬로프에서 이색 이벤트 '발왕수플래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고 물웅덩이를 건너는 이색 이벤트다.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수플래시 이벤트라는 스키장 측 자랑이 아니더라도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고 추억을 만들려는 130여 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참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은 길이 15m의 물웅덩이를 건너기 위해 쏜살같이 경사진 슬로프를 내려왔지만, 대부분 웅덩이를 건너지 못하고 물에 풍덩 빠졌다.
옷이 흠뻑 젖어도 아쉬워하거나 애석해하기보다는 모두 즐거움으로 가득한 표정이었다.
가끔 물웅덩이를 건너는 참가자가 나오면 함께 환호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개구리, 푸바오, 조커, 백설공주, 환자복, 양복, 마리오, 악기 연주자, 공룡 등 각양각색의 복장으로 준비한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푸바오 복장을 한 스키어는 대나무 대신 파를 입에 물고 호기롭게 슬로프를 내려왔으나 물웅덩이를 건너는 데는 실패,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푸바오 복장을 한 서혁준(41·경기도 안양)씨는 "가는 겨울이 아쉬워 행사에 참여하게 됐는데 오늘은 봄기운이 완연해 춥지 않고 시원하게 재미있게 즐겼다"며 "제 몸이 푸바오를 닮기도 했지만, 푸바오를 너무 좋아해 푸바오 복장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모나용평 관계자는 "수플레시는 모나용평만의 특별한 겨울 피날레 행사"라며 "스키 타고 물웅덩이 위를 건너면 겨울 추억도 쌓고 경품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겨울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나용평에서는 수플래시 이벤트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즐겁게 참여하는 가족 DIY 썰매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렸다.
모나용평은 24일 폐장한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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