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의대 교수 25일부터 사직서 제출… 중환자·응급환자 진료 여부는 22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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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 집단사직을 예고했다.
이 비대위는 전날(15일) 저녁 7시부터 3시간 30분가량 온라인으로 2차 총회를 열며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했다.
사직서가 수리되면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에 생길 수 있는 차질에 대해 방 위원장은 "사직서 제출과 관련,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를 어떻게 할지는 오는 22일쯤 대학별 구체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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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이유는 현재 의료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도저히 보이지 않고 (사직서를 제출하면) 국민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겠지만 어떻게든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해보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구성된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비대위는 전날(15일) 저녁 7시부터 3시간 30분가량 온라인으로 2차 총회를 열며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2일 개최한 1차 총회에선 각 대학에서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의향을 설문 조사해 취합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방재승 위원장은 이날 "당초 24개 의대가 우리 비대위에 합류한 것으로 알았지만 집계에 오류가 있어 현재 기준으로 23개 대학이 비대위에 합류했다"며 "몇 개 대학이 더 합류하고 다음 주 각 대학 의대 교수들이 추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취합한 후 25일부터 자발적 사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재승 위원장은 "많은 관련단체와 학자들은 정부, 의사단체,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동안의 사회적 합의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를 제안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정부는 의사정원 2000명이라는 숫자에서 의사협회는 원점 재논의라는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고 있지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 위원장은 "어떻게든 이 사태를 빨리 끝내는 것 만이 무너져가는 필수의료를 살리고 앞으로 발생할 국민의 더 큰 피해를 줄이는 일"이라며 "정부와 의사단체 모두 우리의 절박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 한 발씩만 양보함으로써 진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15일 2차 총회에 참석한 의대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계명대 ▲경상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 등 20곳이다.
방 위원장은 "우선 16개 의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사직서를 내겠다"는 답변이 적게는 73.5%에서 많게는 9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방 위원장은 "사직서를 내더라도 사직서 수리가 완료되기 전까지 환자 곁은 떠날 생각은 없다"며 "특히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를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선을 다해서 환자들을 지킬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사직서가 수리되면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에 생길 수 있는 차질에 대해 방 위원장은 "사직서 제출과 관련,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를 어떻게 할지는 오는 22일쯤 대학별 구체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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