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한국병원 비뇨의학과 개설 “어르신들 불편 해소”

한현묵 2024. 3. 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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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자체의 한 2차병원이 노령인구의 증가로 비뇨기계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적인 진료를 받지 못해 불편을 겪는 지역 노인들을 위해 비뇨의학과를 개설하고 대학병원 수준의 시설을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오 과장은 목포 한국병원 비뇨기과 과장으로 있을 때 전남서부지역 최초로 신장결석에 대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도입해  1년간 350차례의 요로결석 수술을 집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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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자체의 한 2차병원이 노령인구의 증가로 비뇨기계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적인 진료를 받지 못해 불편을 겪는 지역 노인들을 위해 비뇨의학과를 개설하고 대학병원 수준의 시설을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병원은 또 지역노인단체와 협약을 맺고 어르신들이 언제든지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문턱’을 낮췄다. 

전남 영암군 영암읍에 자리한 영암 한국병원은 지난달 병원내 비뇨의학과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전남지역에서 비뇨의학과를 갖춘 2차병원은 10곳이 되지 않는다. 목포 한국병원 오주용 비뇨의학과장이 이 병원 비뇨의학과장으로 취임했다. 오 과장은 목포 한국병원 비뇨기과 과장으로 있을 때 전남서부지역 최초로 신장결석에 대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도입해  1년간 350차례의 요로결석 수술을 집도했다.

오 과장은 전남대의학전문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전남대 비뇨의학과 전공의이며, 대한비뇨의학회(KUA)와 미국비뇨의학회(AUA), 아시아비뇨기괴학회(UAA),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KSER)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병원의 비뇨의학과는 최신의 수술 및 검사 장비을 갖추고 있으며, 대학병원 수준의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다. 또 방광염 치료의 경우 단순히 항생제로만 치료하던 예전의 치료방식에서 방광내 약물 주입하거나 내시경을 통한 방광내 병변을 확인하고 있다. 대학병원과의 지속적인 학술적 교류를 통해 빠른 진단과 상급병원 진료 절차도 비교적 쉽다. 여기에 꾸준한 학회활동으로 최신의 진료 가이드라인을 이용한 비뇨기계 질환의 폭넓은 진료를 하고 있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이 병원은 비뇨의학과 개설 기념으로 전날 대한노인회 전남도연합회 간부와 회원들을 대상으로 병원 세미나실에서 ‘연합회와 병원간 병원이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병원측은 연합회 회원들의 무료 상담과 진료, 수술 편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오남호 병원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말 못할 고민 질환중 하나가 비뇨기계 계통”이라며 “편안하고 자세한 상담과 안내로 이런 고민을 풀어드리겠다”고 했다. 연합회 정양수 회장은 “비뇨기계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회원들이 많은데, 가까운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회원들이 편안하게 병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 후 오과장은 남성의 대표적인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과 발기부전의 진단, 치료 방법 등을 설명했다. 오 과장은 “전립선 검진도 위·대장 내시경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 전립선 암 등에 대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암=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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