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로드리고 “콘서트에서 응급 피임약 배포”, 美 발칵 뒤집혔다[해외이슈]
곽명동 기자 2024. 3. 16. 13:02
보수단체 항의하자 배포 중단
낙태권은 미국서 '뜨거운 감자'
낙태권은 미국서 '뜨거운 감자'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21)가 콘서트장에서 응급 피임약을 나눠주다 보수진영 반발에 배포를 중단했다.
버라이어티는 15일(현지시간) “로드리고의 투어를 주최하는 낙태 단체는 더 이상 응급 피임약을 배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드리고 측과 연대한 낙태권 옹호 단체는 지난 12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콘서트장에 관람객들에게 응급 피임약과 콘돔, 낙태 치료 관련 자료가 담긴 스티커 등을 무료로 나눠줬다.
DC 낙태 기금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제이드 헐리는 버라이어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실은 청소년이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이고, 청소년은 피임과 응급 피임에 대한 접근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에게 피임약을 나눠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보수단체의 반발이 확산됐다. 결국 로드리고 측은 배포를 중단했다.
최근 여성의 낙태권 문제는 미국에서 큰 쟁점이다. 지난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1973년 당시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전격 파기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낙태권을 둘러싼 정치 진영 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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