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전 선발' 문동주 "20살의 패기…나이로 밀어붙일게요"

김주희 기자 2024. 3. 16. 12: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패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 한국 야구대표팀 1선발로 출격하는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설렘을 드러냈다.

문동주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대비 야구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미국 나이로 했을 때 나는 스무살밖에 안 되기 때문에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 내가 밀어붙일 수 있는 건 나이밖에 없을 것 같다"며 메이저리거들과의 만남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배가 150㎞ 넘지 말라고 조언"
"첫 경기에 나가게 된 이유 증명할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둔 팀 코리아 문동주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3.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패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 한국 야구대표팀 1선발로 출격하는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설렘을 드러냈다.

문동주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대비 야구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미국 나이로 했을 때 나는 스무살밖에 안 되기 때문에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 내가 밀어붙일 수 있는 건 나이밖에 없을 것 같다"며 메이저리거들과의 만남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8일 오후 7시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KBO리그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선 문동주는 샌디에이고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문동주는 "책임감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며 "첫 경기에 나가게 된 이유를 증명하고 싶고,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메이저리거들과 직접 경기를 하는 건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다. "내 연봉을 하루에 받는 선수들"이라며 웃은 문동주는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1선발'의 자부심을 안고 최선을 다짐하고 있지만 염두에 둔 부분도 있다.

문동주는 "절대 무리하진 않을 거다. 최근 구속이 잘 나오지 않고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구속보다는 다른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주목을 많이 받는 경기인 만큼 나도 준비를 잘하겠다. 1차전인 만큼 내가 스타트를 잘해서 뒤에 선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보내고 올해 한화로 복귀한 팀 선배 류현진의 당부도 있었다.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이) 148㎞를 넘기지 말라고 주문하셨는데 나중에 2㎞을 늘려주셨다. 150㎞을 넘기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거기에 맞춰서 던지려고 한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둔 팀 코리아 문동주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3.16. jhope@newsis.com


문동주는 지난해 국내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의 빠른 볼을 던진 바 있다. 그런 문동주에게 류현진이 구속 제한을 건 이유는 오버 페이스를 막기 위해서다.

문동주는 "무리하지 말라는 농담식의 조언"이라며 류현진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긴 후 "정말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 경기가 중요하긴 하지만 앞으로 우리 시즌이 훨씬 중요하고, 내가 앞으로 보여줄 게 훨씬 더 많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전에 나가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문동주는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후 다저스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전에 선발로 등판하게 되면서 오타니와 만남은 불발됐다.

문동주는 "오타니 선수를 상대해보고 싶었는데 아쉽긴 하지만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상대해볼 수 있다는 것도 영광"이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던지는 걸 보면서 많이 배울 것 같다. 중간중간 잘 체크해서 배울 점이 있으면 바로 응용을 해보도록 하겠다"며 눈빛을 빛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