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뒤집 듯'...순천 공천 취소에 손훈모 긴급 상경투쟁

2024. 3. 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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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0 국회의원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공천자를 16일 새벽 기존 손훈모(54) 후보에서 김문수(55) 후보로 전격 교체하자 손 후보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손훈모 후보와 지지자들은 16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앞에서 "이번 경선 결과는 윤석열 정부의 독재정치 종식과 순천의 구태정치를 바꾸다른 당원 동지들의 자주적 의지와 순천시민의 열망으로 경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민주당 중앙당은 16일 새벽 최고위원회 비공식회의를 통해 부정 경선이라는 미명 하에 저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것은 28만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의석 1석을 포기하는 민주당의 자멸행위"라고 공천자 교체 취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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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너무 억울하다" 울분...민주당 심야 회의서 '친명' 김문수 공천
'순천갑' 손훈모 지지자들이 16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앞에서 민주당의 손훈모 공천 취소 결정을 비판하며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손훈모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국회의원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공천자를 16일 새벽 기존 손훈모(54) 후보에서 김문수(55) 후보로 전격 교체하자 손 후보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손훈모 후보와 지지자들은 16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앞에서 "이번 경선 결과는 윤석열 정부의 독재정치 종식과 순천의 구태정치를 바꾸다른 당원 동지들의 자주적 의지와 순천시민의 열망으로 경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민주당 중앙당은 16일 새벽 최고위원회 비공식회의를 통해 부정 경선이라는 미명 하에 저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것은 28만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의석 1석을 포기하는 민주당의 자멸행위"라고 공천자 교체 취소를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2인 경선에서 '친명'을 표방한 경선 탈락자 김문수 후보가 제기한 "이중 투표 유도" 의혹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아 들여 민주당 최고위를 열어 이날 새벽 손훈모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차점자인 김문수 후보를 공천자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 소식에 손훈모 후보는 "제가 셀프 이중투표를 했다면 여론조사 기관에서 걸려온 전화번호가 있어야 할텐데 저는 결코 이중투표를 하지 않았다"면서 "시중에 나도는 소문처럼 감찰하러 순천에 내려 온 감찰단은 저를 만난 적도 없고 휴대폰 제출도 요구하지 않았으며 상대방 김문수 후보의 최측근들만 만나고 올라가서 일방적인 결과를 당에 보고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저는 통화내역을 뽑아서 증거로 제출했으며 정치공작이 진행되는 줄 모른 채 충분한 소명이 됐다고 생각해 앞으로 전개될 본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의 많은 후보들이 이중투표 정황으로 '경고' 조치를 받고 있고 저도 경고를 받을 각오로 본선에 임하고 있었는데 민주당 최고위는 저에게만 가혹한지 의문"이라고 되물은 뒤 "상대후보인 김문수도 이중투표를 유도했고 여론조사 기간 중 육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를 저질렀음에도 저의 흠집을 크게 만들어 탈락시킨 조처는 너무나 가혹하다"고 항변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은 손훈모 후보를 교체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당내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10~12일) 부정이 확인됐다”며 당헌 제23조·제27조 및 제103조 제2항에 따라 위임 받은 당무위원회의 권한으로 해당 선거구에 김문수 후보자를 선정해 추천을 의결하고 후보자를 인준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 후보는 최근 3일 간의 경선(10~12일)에서 김 후보를 1% 미만 차이로 꺾었으나, 김 후보는 승복하지 않고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50%)과 일반 국민(50%)으로 나뉜 투표권을 무시하고 손 후보가 이중 투표를 했거나 부정을 유도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공천 취소를 요구해 왔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는 현역 소병철 의원이 갑자기 불출마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진보당은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했다.

개혁신당은 천하람 변호사가 출마를 미룬 채 민주당 공천 결과를 보고 있으며,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 된 신성식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 여부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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