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와 평가전 앞둔 강백호 "오타니 사인, 저도 받고 싶다"

이대호 2024. 3. 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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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두 차례 평가전을 위해 소집된 한국 야구대표팀 간판타자 강백호(24·kt wiz)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강백호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야구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뒤 "마치 (신인 때) 프로야구 개막전 데뷔했을 때처럼 신기하고 떨린다"면서 "뛰어난 실력의 선수와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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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17일 샌디에이고·18일 다저스와 고척서 평가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t 강백호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두 차례 평가전을 위해 소집된 한국 야구대표팀 간판타자 강백호(24·kt wiz)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강백호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야구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뒤 "마치 (신인 때) 프로야구 개막전 데뷔했을 때처럼 신기하고 떨린다"면서 "뛰어난 실력의 선수와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야구대표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강백호에게도 이번 대표팀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몸 푸는 강백호 (항저우=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 강백호가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30 minu21@yna.co.kr

'꿈의 무대' MLB에서 활약하는 현역 메이저리거와 경기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경험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회다.

야구대표팀은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두 차례 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모두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 점검하는 무대라 단순한 친선 경기 수준으로 치르지 않을 전망이다.

강백호를 비롯해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젊은 선수들은 '전력에 가까운 MLB 스타 선수'와 진검 대결을 벌일 기회를 맞았다.

강백호는 "모두가 알 정도의 스타 선수들이라 무척 기대한다. 특정 선수보다는 더그아웃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치는 걸 많이 감상할 예정이다.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했다.

따로 목표를 설정하지도 않았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플러스라고 생각한다. 타석에 들어가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하다. 잘 배운다는 느낌으로 하겠다"고 했다.

'스타들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다시 만난다는 건, 강백호에게도 떨리는 일이다.

타격은 이렇게 (항저우=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 강백호가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30 minu21@yna.co.kr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타니와 만난 뒤 1년 만에 재회를 앞둔 강백호는 "무척 신기할 것 같다. WBC에서 봤지만, 또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 같은 선수로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가겠다"고 했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농담처럼 "오타니에게 사인받고 싶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강백호는 "감독님이 받으시면 될 것 같다. 오타니 사인은 모든 선수가 똑같이 받고 싶을 거다. 안 받고 싶은 선수가 어디 있겠나. 여기 계신 기자분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웃었다.

한국인 선수가 MLB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강백호 역시 향후 빅리그 무대에 진출할만한 후보로 거론됐던 선수다.

훈련 매진하는 강백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강백호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3.9.24 hwayoung7@yna.co.kr

그러나 그는 "지금은 너무 부족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그 선수들이 어떤 공을 치고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유심히 보고 배워가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에 가볍게 훈련한 야구대표팀은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단의 훈련이 이어진다.

강백호는 "솔직히 남아서 (훈련) 보고 싶은데 안 될 것 같다"며 "숨어서 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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