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모바일 중계 물 건너간 LGU+, 가상리그로 야구팬들 끌어 모은다
KBO 중계권 확보 실패로 이용자 급감 막을 콘텐츠 필요
23일 정규시즌 출시 목표로 임직원 베타 테스트 진행 중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LG유플러스가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 프로야구 가상 리그 게임을 만든다. 국내외에서 '판타지 스포츠'라고 알려진 게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실제 경기 결과에 따라 게임 유저 성적도 바뀌는 만큼 팬들에게 경기 몰입감을 더 높일 수 있어 인기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생중계 권한이 없는 LG유플러스가 판타치 스포츠를 등에 업고 이용자 수 급감을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일인 오는 23일 스포키에 '내맘대로 프로야구'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선수 카드를 수집해 나만의 팀을 꾸린 뒤 실제 선수들의 경기 기록에 따라 점수를 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이용자 A가 구성한 라인업 안에 포함된 투수가 승리, 삼진 등으로, 타자가 안타, 홈런 등으로 기록을 낼 때 이들 활약을 수치화한 점수가 나온다. 이렇게 A가 낸 점수와 다른 이용자가 쌓은 점수를 비교해 순위가 매겨진다.
내맘대로 프로야구 공지사항에 따르면 선수 구입 등은 '코인(C)'이라는 이름의 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다. 리그 중 라인업에 있던 선수가 부상이나 성적 부진 등 실제 경기에 출전을 못해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볼(B)'이라는 포인트로 주전 선수를 바꿀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의 콘텐츠는 '판타지 스포츠'라는 이름의 서비스와 유사하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등 해외 프로스포츠계에서 판타지 리그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지난해 'K리그 판타지'를 시작했다.
국내외 프로스포츠계가 판타지 스포츠 도입에 나선 데는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경기 몰입감을 끌어올릴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팬들이 게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실제 선수 경기 내용을 분석해야 하는 만큼 경기에 더 집중하게 된다.
판타지 스포츠로 특정 선수의 가치와 인기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 예로 MLB닷컴은 매년 초 MLB 선수 지난해 성적을 분석해 MLB 판타지 플레이어 상위 300위 선수 순위를 발표하며 판타지 게임 유저들이 뽑아야 할 선수를 추천해 준다.
일부 판타지 스포츠 게임의 경우 광고나 유료 가입 등으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판타지 스포츠 인기가 커지면서 일부 시장조사기관에서는 판타지 스포츠 시장 성장을 전망하는 보고서도 내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판타지 스포츠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4.1%를 기록해 2030년 563억6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가 판타지 스포츠를 도입한 데는 프로야구 팬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유입하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중으로 한국 프로야구판 '판타지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판타치 리그를 통해 스포키 프로야구 생중계 몰입감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재는 스포키에서 KBO 생중계를 볼 수 없다. 올해부터 3년간 KBO 리그 모바일 독점 중계권을 티빙(CJ ENM)이 따냈기 때문이다.
이에 스포키 이용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맘대로 프로야구가 스포키 이용자 수 급감을 막는 데 해결책이 될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정식 출시에 앞서 현재 임직원 내부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가 지난 13일 취재한 결과 '내맘대로 프로야구' 테스트 페이지가 특정 경로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규 오픈 때는 '내맘대로 프로야구'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스포키 이용자 수 유지를 위해 실시간 이닝 OX 예측 게임, 야구 구단별 편파 입중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입중계는 플랫폼 화면에 경기 화면을 띄우지 않는 대신 진행자가 경기 진행 상황을 중계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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