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박용진 배제, 양문석·김우영 막말…가장 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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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강북을 지역 공천을 두고 "박용진을 사실상 배제하는 경선 결정이 잘된 결정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서울과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심히 염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막말·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4·10총선 강북을 후보직에서 낙마한 뒤 최고위원회가 차점자인 박용진(재선) 의원을 공천하는 대신 '전략 경선'을 실시하기로 한 데 따른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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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강북을 지역 공천을 두고 “박용진을 사실상 배제하는 경선 결정이 잘된 결정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서울과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심히 염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막말·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4·10총선 강북을 후보직에서 낙마한 뒤 최고위원회가 차점자인 박용진(재선) 의원을 공천하는 대신 ‘전략 경선’을 실시하기로 한 데 따른 비판이다.
김부겸 위원장은 이날 “당이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가장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어 서울 강북을 후보 재추천 문제와 최근 불거진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우영(서울 은평을) 예비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저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심판론에 안일하게 기대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 드렸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국민 앞에 겸손함, 막말을 용납하지 않는 단호함이 선거의 관건이 될 것이다,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칠 위험이 있을 경우 당으로서는 어려운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도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맥락에서 정봉주 후보의 공천철회 결정은 잘한 일이다. 그런데 박용진을 사실상 배제하는 경선 결정이 과연 잘된 결정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최고위가 강북을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정하고 ‘제한 없이 누구나 후보 신청 가능한 경선’에 부치겠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상 박용진 의원을 배제하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현역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 30% 감산’ 벌칙이 적용되는 박 의원은 정 전 의원과의 결선 경선에서 △권리당원 51.79% △일반국민 51.62% 등 과반의 지지를 얻고도 패배했다. 지도부 안에선 ‘일반 여론조사 30%·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룰을 적용한 ‘서울 서대문갑 모델’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이는 지역 민심보단 당내 강성지지층의 여론을 과대 대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다른 사례를 보더라도, (전략 경선 결정은) 결국 ‘박용진은 안 된다’는 결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단지 강북을 뿐 아니라 한강벨트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심히 염려된다”며 “당 지도부가 중도층 유권자들까지 고려한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문석·김우영 예비후보 등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강북을 후보 교체 과정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은, 경선 이전의 절차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 부분을 다시 한번 검증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친이재명계인 김 예비후보는 앞서 비명계 의원들을 겨냥해 “전차를 몰고 저 비겁자들의 대가리를 뽀개버리자”고 해 논란을 빚었고 역시 친명계인 양 예비후보는 과거 자신의 칼럼에서 “노무현씨와 이명박씨는 유사불량품”이라고 쓴 사실이 거론돼 구설에 오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도태우,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했고, 장예찬 후보까지 공천 철회를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당이 이런 부분에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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