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에 ‘파랑’을 깨워줄게”… 꿈 향해 달리는 ‘포카리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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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마라톤 국가대표 권은주 씨가 지도자로 인생 제2막을 맞이했다.
현재 그는 마라톤 대회 참가를 목표로 하는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의 러닝크루 감독을 맡고 있다.
포카리스웨트는 2024 도쿄마라톤과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대회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러너 30명을 대상으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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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씨의 세계는 수십 번의 사계가 바뀌어도 오로지 달리기였다.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달리기 말고는 다른 체육활동들을 접하기 어려웠다는 그는 1997년 10월 춘천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2018년 김도연 선수가 신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21년간 유지됐다.
포카리스웨트는 2024 도쿄마라톤과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대회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러너 30명을 대상으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러너들은 지난 1월 1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0주간의 트레이닝을 받는다.
권 씨는 포카리스웨트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정말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다. 최대 산소 섭취량 간접 측정을 통해 개인의 유산소성 능력의 성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크루원들의 퍼포먼스 향상을 돕고 업계 최고의 스포츠사이언스 전문단이 크루들에게 수분섭취와 영양섭취에 관련된 위클리, 데일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씨와 러닝크루 10여명은 지난 3일 도쿄마라톤에 참가했다. 이곳에서 그들은 모두 개인 최고기록을 일컫는 ‘PB(Personal Best)’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권 씨에게도 5년 만의 마라톤 대회였다. 그는 “포카리스웨트 러닝 크루원들과 같이 뛴다고 생각하니 뭔가 새로웠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이 순간을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제 권 씨와 아마추어 러너들은 꿈의 종착점을 향해 달려간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마라톤에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를 마치고 진행되는 10주차에 사후측정 및 평가 과정을 거친 후 해단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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