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다리…‘하지불안증후군’ 치료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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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우면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저릿하고 간지러운 감각에 시달리는 이들이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들며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고, 결국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벼운 운동이나 식생활 개선으로 증상 완화=증상이 심하지 않은 하지불안증후군은 ▲가벼운 운동 ▲발과 다리 마사지 ▲족욕 ▲철분 섭취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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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1~2시간 전 스트레칭, 증상 완화 도움
자려고 누우면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저릿하고 간지러운 감각에 시달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10명 중 1명 정도 발생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일상생활과 수면에 방해가 되는 질환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고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불안증후군이란?=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들며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고, 결국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전기가 통하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듯 소름끼침 ▲간지러움 ▲통증 ▲저릿함 등이 있다.
다만 단순히 저리고 불편하다고 해서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특징적인 조건이 있는데, 첫째는 다리가 불편한 느낌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어야 한다. 둘째는 이러한 증상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와 같이 가만히 있을 때 발생하고, 악화해야 한다. 셋째는 다리가 불편한 증상이 움직일 때는 없어져야 하며, 이러한 증상이 특히 밤에 잠을 자려고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져야 한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다리가 저리거나 불편한 증상은 환자들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다리가 쑤시는 듯 거슬리는 느낌, 잠을 자려고 하면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등을 주로 호소하지만, 칼로 찌르거나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환자는 잠들기 어렵고 또 자주 깨어나는 불면증을 호소하게 된다”며 “활동이 왕성해야 할 낮에도 피곤하거나 의욕저하‧우울감 등이 동반돼 사회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삶의 질 향상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원인은?=하지불안증후군은 절반 정도에서 유전적 경향을 보인다. 가족 중 하지불안증후군을 겪은 이들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2~3배가량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 명확하진 않지만 뇌의 도파민 부족이 주된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 도파민을 만드는 단백질의 일종인 타이로신(아미노산)이 뇌에서 도파민으로 변환될 때 철분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철분의 부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빈혈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임신 중인 경우나 철분 결핍이 흔히 나타나는 만성신장질환‧요독증 환자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가벼운 운동이나 식생활 개선으로 증상 완화=증상이 심하지 않은 하지불안증후군은 ▲가벼운 운동 ▲발과 다리 마사지 ▲족욕 ▲철분 섭취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운동은 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중등도의 가벼운 운동이 좋다. 요가나 스트레칭이 주로 추천되며, 잠자기 전 1~2시간 사이에 다리를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다리 마사지나 찬물과 뜨거운 물을 번갈아 하는 족욕도 유용하다. 다만 뜨거운 물로만 족욕을 하면 체온을 올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등을 포함한 약물, 커피‧탄산음료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복용을 피하는 게 좋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시금치‧콩‧두부‧고기‧통곡물(땅콩‧호두) 등이 권장된다.
신원철 교수는 “약물치료를 하면 증상이 매우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에 사용되는 도파민 작용제는 약물내성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필요할 때만 적은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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