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합의 맺은 맨체스터 시티…이번 여름 1호 영입 ‘확정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이자, 올 시즌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지로나(스페인)가 스페인 라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사비우(19·브라질)가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1호 영입이 될 전망이다. 맨시티가 사비우와 완전합의를 맺으면서 영입을 앞두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사비우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완전한 합의를 맺었다”며 “지로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사비우는 올 시즌이 끝나면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지만, 맨시티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사비우를 영입하는 건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현지에선 양측이 완전한 합의를 맺은 만큼, 이미 사비우를 맨시티의 올여름 1호 영입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비우의 원소속팀인 트루아(프랑스)가 시티 풋볼 그룹인 만큼, 맨시티와 트루아의 협상은 이미 순조롭게 마무리된 상황이다. 맨시티가 트루아에 지불하는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3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사비우의 친정인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가 셀온 조항에 따라 12.5%를 가져간다. 약 400만 유로(약 58억 원) 수준이다.

사비우와 완전한 합의를 맺은 맨시티는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최종 서명 등 마지막 이적 절차를 진행하면서 영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르면 오는 7월 초 사비우의 맨시티행 공식발표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사비우는 차세대 ‘월드클래스(월클)’로 주목받는 기대주다. 지난 2020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유럽 진출을 타진하면서 지난 2022년 트루아로 이적했다. 이후 그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지로나에서 임대 생활하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비우는 특히 이번 시즌 지로나가 라리가에서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사비우는 라리가에서만 28경기(선발 27경기) 동안 8골 7도움을 올리며 맹활약 중이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도 그는 4경기(선발 2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소화 가능한 사비우는 브라질리언답게 뛰어난 개인 기술을 앞세운 드리블 돌파에 능하다. 스피드도 빨라 순식간에 뒷공간을 파고든 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사비우는 그렇다고 무리해서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동료들과 연계를 통한 간결한 플레이도 곧잘 해낸다.

한편 사비우는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맨시티에서 뛰는 게 목표다. 유럽에 진출했을 때부터 제 꿈은 항상 맨시티에서 뛰는 것이었다. 꿈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뛰고 있다”며 “훗날 언젠간 제가 맨시티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