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온 날에 계란 던진 20대 男 불구속 입건…투척 이유는?

백진호 2024. 3. 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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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MLB) 공식 개막 시리즈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에게 날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8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LA 다저스 선수단에게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데, 날계란은 선수단까지는 날아가지 않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서 떨어진 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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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타니를 중심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한 LA 다저스 선수단
이들에게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날계란 던진 20대 男
16일 불구속 입건…경찰, 다저스에 처벌 의사 있는지 문의 예정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MLB) 공식 개막 시리즈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에게 날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폭행 혐의로 A씨(24)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8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LA 다저스 선수단에게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데, 날계란은 선수단까지는 날아가지 않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서 떨어진 후 깨졌다.

경찰은 제1여객터미널의 CCTV 영상을 분석해 1시간30분 만에 A씨를 붙잡았는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리가 왜 외국인 선수들을 환영해야 하느냐”며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을 맞히려고 날계란을 던지지 않았다. 선수단을 향해 던졌다”고 했다.

경찰은 다저스 구단 측에 연락해 A씨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누군가가 날계란에 맞지 않았어도 고의로 던졌다면 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체 접촉이 없더라도 목적을 가지고 물리력을 행사했다면 폭행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인데, 다만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라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한편 오타니 쇼헤이(29)를 중심으로 한 다저스의 전세기는 15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는데, 이날 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그동안 신상을 숨겼던 아내 다나카 마미코(27)와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다저스와 샌디애이고 파드리스의 MLB 정규 리그 개막 2연전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며,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장 적응 훈련을 소화한 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해 오타니, 베츠, 프리먼 등이 기자회견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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