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 말 한마디'에 6천500억 원 빚졌다…어떤 말이었길래

이강 기자 2024. 3. 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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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된 합의 승인 요청서에서 애플은 소송을 낸 영국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 주주들과 4억9천만 달러(6천526억 원)에 합의했습니다.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 주주들이 애플을 상대로 낸 집단소송은 2018년 11월 팀 쿡 CEO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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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최고경영자(CEO)

애플이 약 6년 전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 감소가 없다"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 발언으로 집단소송을 당했다가 6천500억 원을 주고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된 합의 승인 요청서에서 애플은 소송을 낸 영국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 주주들과 4억9천만 달러(6천526억 원)에 합의했습니다.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 주주들이 애플을 상대로 낸 집단소송은 2018년 11월 팀 쿡 CEO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쿡 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 튀르키예 등에서 환율 등으로 매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그 범주에 넣고 싶지 않다"며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감소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애플은 공급업체들에 생산을 줄일 것을 요청했고, 급기야 2019년 1월 2일에는 미·중 무역 갈등을 이유로 분기 매출 전망을 90억 달러로 줄였습니다.

애플이 분기 매출 전망을 낮춘 것은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처음으로,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튿날 주가는 10% 폭락했습니다.

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40억 달러가 날아갔습니다.

이에 노퍽 연기금 등 투자자들은 쿡 CEO가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그 해 집단소송을 냈습니다.

이번 합의는 법원이 최종 승인하면 효력이 발생하며 쿡 CEO 발언 이후 애플이 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한 사이 애플 주식을 매입했던 주주들이 대상입니다.

주주 측은 "이번 합의는 엄청난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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