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39% ‘통일 불필요’…‘통일 필요’ 응답 첫 절반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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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0명 중 4명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 비율도 실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10~11월 사이 한 달 간 교육부와 함께 전국 초·중·고 756개교 학생 7만4천명과 교사·관리자 6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2023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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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0명 중 4명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 비율도 실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10~11월 사이 한 달 간 교육부와 함께 전국 초·중·고 756개교 학생 7만4천명과 교사·관리자 6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2023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을 한 학생 비율은 201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0% 아래인 49.8%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학생들은 2020년 24.2%, 2021년 25%, 2022년 31.7%에 이어 2023년 38.9%로 올라 조사 이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교사들의 '통일 필요' 인식 역시 2022년 86.7%에서 지난해는 82.5%로 줄었습니다.
다만, "북한으로 인해 한반도에서 군사적인 충돌이나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선행 질문이 뒤따라 나오는 '통일 필요성' 관련 응답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대통령 지지율 조사처럼 '통일 필요성' 같이 주기적으로 추이를 확인하는 문항은 다른 문항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앞부분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 역시 "앞선 통일교육 실태조사와의 일관성 있는 비교를 위해서라도 '통일 필요성' 문항은 초반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북한 관련 선행 질문이) 통일 필요성 답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통일부는 "북한의 도발 때문에 학생들의 통일·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졌다"고 결론 내렸는데, 이 역시 설문 조사 결과를 왜곡했다는 지적입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학생들은 ▲통일 이후 발생할 사회적 문제 ▲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비용 ▲ 남북의 정치제도 차이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으로 인한 군사 충돌과 분쟁 가능성을 묻는 문항은 올해 처음 포함된 것"이라며 "다음 설문부터는 정교하고 정확한 결론이 나올 수 있게 설문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통일에 관심없다'는 응답자 비율은 2020년 20.2%에서 2021년 22.4%, 2022년 27%, 2023년은 28.3%로 매년 높아졌습니다.
북한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강화됐습니다.
'북한으로 인한 한반도 군사적 충돌·분쟁 가능성'에 대해 '약간 있다'고 응답한 학생과 교사가 각각 56.5%, 50.6%, '많이 있다'는 각각 24.1%, 15%로 학생과 교사 모두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응답자는 감소한 반면,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보거나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고 여기는 학생·교사들은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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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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