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R도 선두…김시우 34위(종합)

최송아 2024. 3. 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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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디펜딩 챔프 셰플러, 부상 투혼 속 6위…안병훈은 컷 탈락
윈덤 클라크의 2라운드 13번 홀 티샷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5위 윈덤 클라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500만달러)에서 연이틀 선두를 달렸다.

클라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천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도 7언더파를 써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쇼플리(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클라크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공동 2위 쇼플리, 닉 테일러(캐나다·이상 10언더파 134타)와는 4타 차다.

이날 일몰까지 2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다음날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중하위권 선수들이라 2라운드 종료를 기준으로도 클라크는 선두를 지킨다.

2라운드까지 클라크의 130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역대 36홀 최소타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18년 웨브 심프슨(미국) 등이 남긴 129타다.

심프슨은 6년 전 2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에 올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사상 2라운드 최다 격차 선두 기록도 갖고 있다. 클라크는 이 부문에서도 한 타 차로 뒤를 이었다.

2라운드 15번 홀 그린 살피는 클라크 [EPA=연합뉴스]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3승을 보유한 클라크는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한 달 만에 트로피 추가를 노린다.

11일 끝난 직전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던 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에 이어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특히 1∼4번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후반에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으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지난해 3월 웰스파고 챔피언십부터 약 1년 사이에 3승을 올리며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선 클라크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영향력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올해와 작년에 셰플러가 어떻게 경기하는지 지켜보며 그를 따라잡을 대상으로 삼아왔다"면서 "그는 매주 좋은 플레이를 했고, 나도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클라크에게 5타 뒤진 공동 4위(9언더파 135타)엔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14번 홀에서 목 치료 받는 스코티 셰플러 [AP=연합뉴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셰플러는 3타를 줄여 마티 슈미트(독일), 톰 호기(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공동 6위(8언더파 136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리는 셰플러는 목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가며 경기를 이어간 끝에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한 타를 잃고 공동 14위(6언더파 138타)로 떨어졌다.

한국 선수 중엔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가 공동 34위(3언더파 141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2라운드 15번 홀 그린 살피는 김시우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김시우는 이날 버디 4개를 솎아냈으나 보기 3개를 적어내며 한 타를 줄이고 순위는 두 계단 상승한 데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애덤 스콧(호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과 공동 45위(2언더파 142타)에 자리했다.

리키 파울러(미국), 이민우(호주) 등은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5위에 올라 컷 기준에 턱걸이했다.

김성현은 공동 82위(1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고,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같은 순위에 머물렀다.

올해 PGA 투어에서 세 차례 톱10에 든 안병훈은 이날만 8타를 잃어 공동 120위(5오버파 149타)로 미끄러져 주말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이경훈도 공동 134위(7오버파 151타)에 머물러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TPC 소그래스의 시그니처 홀인 17번 홀(파3)에선 PGA 투어가 샷링크로 선수들의 샷을 측정한 2003년 이후 물에 빠진 1천번째 공이 나왔다.

사방이 연못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 형태의 17번 홀에선 한해 수십 개의 공이 물에 빠졌다. 보 호슬러(미국)는 물에 공을 빠뜨린 샷링크 시대 1천번째 주인공이 됐다.

이 홀에서 보기를 써낸 호슬러는 공동 82위로 컷 탈락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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