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명, 양문석 논란에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말하는 게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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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두고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말하는 게 무슨 문제냐"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전날 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중 양 후보 막말 사태를 논의하며 이러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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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고위, 15일 비공개 회의 열였지만 양 후보 논의 없어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두고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말하는 게 무슨 문제냐"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전날 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중 양 후보 막말 사태를 논의하며 이러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말한 '정치인'은 각각 양 후보와 노 전 대통령이다. 양 후보의 '노무현 불량품 발언'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이번 논란의 의미를 축소하며 선을 긋자, 회의에선 이와 관련한 추가 발언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후보에 대한 징계 논의도 없었다.
당 지도부는 양 후보 막말 논란이 불거진 후 지금까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지방 현장 유세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 울산 시민 여러분들이 잊지 말고 행동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달라"며 동문서답했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판단을 묻는 질문에 "막말의 판단 기준은 일반적 국민의 정서와 상식에 부합하는지 여부"라며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다.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까지 나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상황에서 지도부가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당이 상황을 직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5월13일 미디어스에 실은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했다. 양 후보는 칼럼에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썼다.
양 후보는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또 다른 칼럼에선 "낙향한 대통령으로서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 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노 전 대통령 지지자를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칭하는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여권에선 이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난장은 전날 논평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양 후보에 대한 입장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기자의 질문도 가려서 받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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