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아들 펜스 "트럼프 지지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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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인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같은 공화당 소속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트럼프에 맞서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도전했던 펜스는 예상보다 낮은 지지율에 고전하다가 지난해 10월 결국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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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친, 6·25전쟁 당시 중공군과 싸워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인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같은 공화당 소속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거나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보수적 의제와 상충한다’라는 펜스의 언급은 트럼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무시하고 폄훼하며 심지어 위협하기까지 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 내내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철저히 고립됐다. 트럼프는 독재자로 악명높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가깝게 지내 정통 보수주의자들을 분노케 하기도 했다.
이런 트럼프에 맞서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도전했던 펜스는 예상보다 낮은 지지율에 고전하다가 지난해 10월 결국 하차했다. 다만 이날 인터뷰에서 펜스는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록 공화당 대선 후보에는 반대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공화당과 함께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부친이 6·25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워 훈장까지 받은 참전용사의 아들인 펜스는 미국 정가의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인사다. 그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1952년 소위 계급장을 달고 한국 전선에 투입됐다.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1953년 4월15일 동성훈장(Bronze Star Medal)을 받았다. 부통령 시절 아들 펜스는 백악관 집무실 벽에 아버지가 훈장을 받는 사진과 그 훈장을 걸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4월 부통령 자격으로 방한한 펜스는 가장 먼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당시 그는 “아버지가 수십년 전 떠난 그 나라(한국)에 셋째 아들이 돌아온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며, 또 당신의 헌신 덕분에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떠올렸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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