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류준열과 열애 인정…"혜리에 미안, 환승연애는 아냐"[전문]
한소희와 류준열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류준열이 옛 연인 혜리와 헤어진 뒤 두 사람이 알게 된 만큼 '환승 연애'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의 전 연인이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던 가수 겸 배우 혜리에게는 사과를 했다.
한소희는 16일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류준열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가는 사이는 맞지만,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마음을 주고받은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고, 그분과의 결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됐으며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이나 혜리 등 다른 당사자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상황 상 전날 불거진 열애설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앞서 하와이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돼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후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하와이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사생활 영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각각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소희와 열애설이 불거지기에 앞서 류준열은 tvN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했던 혜리와 오랫동안 공개 연애를 해왔다. 한소희가 류준열의 사진전을 방문한 시기와 혜리와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시기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환승이별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더불어 혜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재밌네'라는 게시물을 게재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한소희도 발끈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티빙 '환승연애' 애청자이지만 환승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며 "저도 재밌다"고 맞받아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한소희는 블로그 글을 통해 류준열의 사진전을 방문하며 첫 만났고, "사진작가인 제 친구를 통해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방문했고,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어 인사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자신이 SNS에 올린 글에 대해 이날 블로그에서 "찌질하고 구차했다"며 "가만히 있으면 됐을 걸 제가 환승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점은 그분께도 사과드릴 것이며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혜리에게 사과했다.
팬들에게도 "좋은 소식을 들고 와도 모자란 마당에 잠 못 자고 계속 제 상황을 보고 듣고 속상해한 제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제가 나이 서른 먹고 이렇게나마 칠칠치 못하고 또 이런 걱정 아닌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있어서 저는 아직 갈 길이 먼 듯하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한편 이날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 "류준열이 올해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며 "류준열은 결별 후 한소희를 알게 됐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씨제스 스튜디오는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난무해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들의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법적 대리인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사람은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 캐스팅 제안을 받고 출연을 논의 중이다. 현혹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둔 작품이다. 1935년 경성과 1800년대 상해를 배경으로 한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영화로 제작될지,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음은 한소희 글 전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이틀간 제 이야기로 인해 많이 놀라시고 상처받으신 분들도 계시고 많이 놀라셨죠 사실은 기사를 통해 알려드리는 게 맞지만 제 판단상 그것은 아무래도 통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소중히 여기는 제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상처가 덜 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첫 번째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는 맞습니다. 그렇지만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해요. 사진전을 통해 만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은 포토그래퍼인 제 친구를 통해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간 것이고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서 인사차 들리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고 그분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되었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토대로 저는 제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하였습니다.
세 번째 찌질한 제 인스타 스토리, 맞습니다. 찌질하고 구차했습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 걸 제가 환승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 이 점은 그 분께도 사과를 드릴 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서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나온 행동이라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임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네 번째, 물론 관련 기사가 나올 테지만 기사가 저의 모든 마음과 심경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고, 또 팬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소통구가 블로그뿐이라 이렇게 불쑥 찾아온 점 죄송하고 미안해요. 좋은 소식을 들고 와도 모자란 마당에 잠 못 자고 계속 제 상황을 보고 듣고 속상해한 제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늘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제가 나이 서른 먹고 이렇게나마 칠칠치 못하고 또 이런 걱정 아닌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있어서 저는 아직 갈 길이 먼 듯 합니다. 그래도 이러한 공간에 조금이나마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죄송하고 여러 양가감정이 드네요.
좋은 모습만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어쩌면 저를 더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과정보다는 결과에 치우친 삶을 살다 보니 그 찰나의 과정을 놓치고 가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좋아하시는 이유는 고작 사진 몇장 동영상 몇편이 아닐 텐데 말이죠. 자만하고 거만해 보이는 제 태도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한들 여러분에게 그런 모습이 보인다면 저는 이미 그런 나쁜 마음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거겠죠. 인정하고 다시 제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 제가 진정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제가 좋아했던 것, 행복해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찾을 때가 온 것 같아요.
이게 2년 만에 휴식을 가졌더니 망나니가 된 건지 앞서 말했듯 옆에서 많은 질책 부탁드릴게요
이 와중에도 저를 걱정하고 계실 제 팬분들을 생각하니 마음도 아프고 하지만, 잘못했을 때는 매를 맞아야 하는 법 보다 나은 제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그래서 더 잘 하고 싶고 욕심만 많은 저는 이제 저를 잘 다스리는 법을 배워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일 년에 두어번 오는 블로그에 이런 우중충한 글로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침이네요. 밥 챙겨 드세요. 화이팅.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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