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담임 고작 8시간 일하나”…대기업맘, 되레 뭇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3. 16. 1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담임 교사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가 되레 뭇매를 맞았다.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초등 딸 담임선생이 너무 마음에 안 드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담임 교사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가 되레 뭇매를 맞았다.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초등 딸 담임선생이 너무 마음에 안 드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기업 소속 학부모 A씨는 “작은 애가 2학년인데 담임이 너무 마음에 안 드네”라며 “나는 경기도인데 다른 지역도 같을지 모르겠지만 하이톡이라는 걸로 선생님과 연락한다. 연락 가능한 시간을 선생님이 스스로 설정해 놓는다. (딸 담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설정해 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애 둘 키우면서 아침에 연락 가능한 시간을 이렇게 늦게 해놓은 선생은 처음”이라며 “아침에 애가 아프면 톡으로 늦는다거나 결석한다거나 알려줘야 하는데 연락 가능한 시간을 저렇게 해놓으니 메시지가 아예 써지지 않아서 너무 당황했다”고 불평했다.

그러면서 “교원은 의무 근무시간 없냐. 8시 30분부터 4시 30분이면 8시간인데 하루에 근무시간이 이거 밖에 안 되는 건가?”라고 궁금해했다.

그는 “애 데리고 병원 가느라 수업 시작 전에 메시지를 못 보내고 9시 좀 넘어서 메시지를 보내니 분명히 수업 중일 텐데 답이 온다”면서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라도 휴대폰을 꺼내지 말라고 교육하는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휴대폰으로 그걸 회신한다니 좀 당황스럽더라”라고 꼬집었다.

불만은 그뿐만 아니었다. A씨는 “학기 초라서 취합하거나 뭘 보내달라는 게 많은데 오후 5~6시에 메시지를 보내서 밤 12시까지 또는 내일 아침까지 해달라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했다.

이어 “오후 4시 30분 이후에 연락도 받기 싫다는 사람이 학부모들에게는 무슨 야근시키는 것처럼 해달라고 하니 불만이 안 생길 수가 없다”고 했다.

원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해당 글 내용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른다” “선생님은 사람아니냐” “요즘 학부모들 장난 아니라더니 진짜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