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뜨고, 이차전지 일제히 내리막…새 판 짜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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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 대형주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면서 시가총액 상위권의 순위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금융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순위가 껑충 뛴 반면 이차전지 종목은 일제히 미끄러졌습니다.
오늘(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5개 종목이 지난해 말 대비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종목은 하나금융지주로 지난해 말 28위에서 이달 20위로 8계단 뛰었습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2조6천880억원에서 18조1천550억원으로 5조4천670억원 증가했습니다.
KB금융도 지난해 말 17위에서 10위로 7계단 올랐습니다. KB금융은 지난 14일 2018년 12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시총 10위로 올라섰습니다.
뒤이어 셀트리온(12위→8위), 신한지주(18위→15위), 삼성생명(21위→19위) 등 순으로 오름폭이 컸습니다.
반면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업황 부진 우려 속에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린 이차전지 종목들은 순위가 줄줄이 내려갔습니다.
포스코퓨처엠(13위→17위)의 내림폭이 가장 컸으며 POSCO홀딩스(7위→9위), 삼성SDI(11위→13위), LG화학(10위→11위)도 내렸습니다.
카카오 순위는 지난해 말 14위에서 이달 18위로 4계단 하락했으며 네이버도 9위에서 12위로 3계단 밀렸습니다.
한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는 시가총액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알테오젠은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이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시가총액 1위와 2위 자리는 지켜냈으나 시가총액은 각각 3조810억원, 1조2천250억원 쪼그라들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이 2천171조2천470억원으로 지난해 말(2천126조3천730억원) 대비 44조8천740억원 늘었으며, 코스닥은 416조9천400억원으로 지난해 말(431조7천920억원) 대비 14조8천520억원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최근 저PBR주 중심으로 많이 오른 만큼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관련 종목 주가가 현재 오를 만큼 오른 가운데 밸류업 모멘텀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국 엔비디아도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뚜렷한 주도주 없이 쉬어가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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