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칼 테러' 발언 논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 없이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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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잘 들으라"며 30여 년 전 이른바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 수석은 오늘(16일) 4줄짜리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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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잘 들으라"며 30여 년 전 이른바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 수석은 오늘(16일) 4줄짜리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도 했습니다.
또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황 수석은 사퇴 없이 공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 수석은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4일 황 수석이 이날 MBC를 포함한 출입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는 "황 수석은 이 사건을 말하며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 쓰고 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 말했다"며 "'왜 MBC에게 잘 들으라고 했냐'는 질문에, 황 수석은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했고, '정보보고하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였다"고 전했습니다.
황 수석이 말한 사건은 '군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으로 지난 1988년 8월 '월간중앙'에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오홍근 당시 중앙경제신문(당시 중앙일보 자매지) 사회부장이 군 정보사령부 소속 요원들에 의해 흉기로 허벅지(깊이 4cm, 길이 30cm 이상)를 찔리고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입니다.
황 수석은 KBS 기자 출신으로 '뉴스9' 앵커 등을 맡았고 지난 2020년 KBS에서 퇴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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