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반대" 기업은행·ISS·FCP 연합 공세…KT&G, 방어 총력전

2024. 3. 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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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오는 28일 열리는 KT&G 정기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에 사실상 반대를 권고한 가운데, KT&G가 "ISS가 행동주의 펀드 FCP가 제공한 잘못된 데이터를 인용해 보고서를 낸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아울러 KT&G는 "ISS의 사장 후보 선임 안건 반대 권고는 일반적으로 CEO(최고경영자)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ISS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 절차를 통해 사장 후보를 선정했음에도 ISS는 명분 없는 반대 권고를 해 CEO 공백 등 전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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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오는 28일 열리는 KT&G 정기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에 사실상 반대를 권고한 가운데, KT&G가 "ISS가 행동주의 펀드 FCP가 제공한 잘못된 데이터를 인용해 보고서를 낸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KT&G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ISS와 FCP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FCP는 지난 13일 웨비나를 통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궐련담배 수출과 전자담배(NGP) 수출 부문에서 각각 680억원과 57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KT&G는 해당 기간 궐련담배 수출과 전자담배(NGP) 수출 부문 합산 약 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반박했다.

KT&G는 "ISS의 분석이 상당 부분 FCP가 제공한 사실과 다른 데이터와 주장을 인용했다"며 "ISS가 사실관계와 다른 해외 실적 분석 등 신뢰성이 결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FCP의 주장에 일방적으로 동조한 결과를 내놓은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KT&G는 "ISS의 사장 후보 선임 안건 반대 권고는 일반적으로 CEO(최고경영자)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ISS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 절차를 통해 사장 후보를 선정했음에도 ISS는 명분 없는 반대 권고를 해 CEO 공백 등 전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사진=KT&G



앞서 지난 14일 ISS는 KT&G에 대한 보고서에서 KT&G가 추천한 방경만 후보 선임과 임민규 사외이사, 곽상욱 감사위원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 권고를 했다.

ISS는 IBK기업은행이 제안한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12일에는 KT&G의 지분 약 7.11%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 IBK기업은행이 방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나섰던 이상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대표는 이달 초 사퇴하면서 IBK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G의 주주총회는 KT&G와 연합전선을 형성한 IBK기업은행·ISS·FCP의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KT&G의 지분 6.7%를 보유한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와 6.31%를 보유한 국민연금, 외국인을 비롯한 소액주주(53.3%)의 결정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집중투표제에 따라 표결에 부쳐질 '이사 2명 선임의 건'이다. FCP가 통합집중투표를 청구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투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통합집중투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묶어서 이사 후보자 중 한 사람에게 몰아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 KT&G 주주총회에서는 1주당 후보 3명을 놓고 총 2개의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몰표'가 가능해져 이사 선임 안건이 어떻게 처리될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득표 순에 따라 상위 득표자 2인이 이사로 선임된다.

한편 KT&G 주총은 오는 28일 대전 대덕구 KT&G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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