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예언한 백남준 작품은…볼만한 전시

오주현 2024. 3. 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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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작가는 지난 1974년, 인터넷 세상이 도래할 것을 예상하며 작품 제작 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로부터 탄생한 작품이 바로 'W3'인데요.

직접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64개의 모니터가 알파벳 'W'의 형태로 배치돼 있습니다.

지난 1994년 발표된 백남준의 'W3',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앞 글자를 지칭한 겁니다.

유선전화만 존재하던 1974년, 백남준은 미래에 인터넷 세상이 올 것을 예견하며 록펠러재단에 작품 제작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계획서상 제목은 '전자 초고속도로(Electronic Superhighway)'

<이진명 / 학고재갤러리 이사ㆍ미술 비평가> "('W3'는) 전 세계가 이어졌다는 뜻이고요. 정보의 공유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획득하고, 소외됨 없이 사는 것을 바라고서 만드셨다고 합니다."

학고재가 '함'을 주제로 백남준과 윤석남ㆍ김길후 작가의 3인전을 열었습니다.

윤석남 작가는 버려진 유기견 1,025 마리를 보살피는 이애신 할머니를 만난 뒤, 버려진 나무를 수집해 유기견들의 모습을 제작했습니다. <윤석남 / 작가> "사람들한테 화가 났었어요. 잘못한 것을 사죄를 받고 싶은 심정도 (작품에) 들어갔을 겁니다."

사람에 대한 작업을 이어온 김길후 작가는 빛이 어둠을 밀어내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김길후 / 작가> "제가 추구하는 회화는 그림에서 인간의 자아를 빼는 겁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세계는 자아의 상실입니다."

갤러리현대는 1960년대 태어난 세 명의 여성 화가, 도윤희·김민정·정주영 작가의 3인전을 열었습니다.

이들이 20, 30대였던 시절 제작한 초기 작업들을 조명하며, '풍경'을 주제로 실험과 변화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 기자 문영식 홍종원]

#전시 #백남준 #학고재 #함 #갤러리현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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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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