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건물이 딸기농장으로…대전시, 공실 활용한 스마트팜
[앵커]
도시마다 건물의 공실은 골칫거리입니다.
특히 공동화된 원도심지의 오래된 건물일수록 공실이 늘어나는데요.
대전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실 건물에 스마트농장을 도입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래된 건물들 안에 비어있는 공간이 즐비한 대전의 원도심.
대전 대흥동 한복판 건물 지하 2층에 딸기밭이 생겼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공실이었던 이 지하공간이 이렇게 딸기가 가득한 스마트팜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전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건물 공실을 활용한 도심 속 스마트농장인 '대전팜'입니다.
탐스럽게 익은 딸기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딸기의 생육 단계에 따라 빛의 파장을 달리해 오히려 자연광보다 더 좋은 생육조건을 갖췄습니다.
온도와 습도도 원격으로 조절해 딸기를 재배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물도 생육 과정에 맞춰 자동으로 급수됩니다.
<윤좌문 / (주)쉘파스페이스 대표> "농민들이 생산 못 하는 시기에서 생산해낼 수 있는 그런 니치마켓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유리하다…"
도심 안에서 다양한 실증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대전팜의 장점입니다.
또 건물 8층에는 역시 공실이었던 공간을 홍보와 휴식 공간으로 재단장해놔 시민들도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과 체험이 가능합니다.
<임성복 / 대전시 농생명정책과장> "도시 기능을 회복해 생산적인 녹색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의미가 크고요. 앞으로도 유휴공간을 활용한 스마트팜을 확대"
대전시는 지역 제과업체 '성심당'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전팜에서 재배된 딸기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재배가능한 작물에 대한 연구와 수익구조 정립을 통해 도시형 스마트팜 사업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 : 임재균]
#도심속딸기밭 #대전팜 #공실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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